페퍼저축, 연체율 상승에 수익성 방어 '난항' 올 상반기 누적 순손실 643억, 손실 폭 축소…하반기 건전성 관리 주력
김서영 기자공개 2024-09-13 13:08:4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이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지면서 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나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다만 최근 대출 영업을 다시 시작해 순손실 폭을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하반기 부실채권 매각 등 건전성 지표 개선에 주력할 전망이다.◇상반기 순손실 643억, 하반기 신용대출 영업 재개 효과는
12일 페퍼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작년 3월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 2분기 2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380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것까지 합하면 올 상반기 말 누적 순손실은 643억원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연체율 확대 및 충당금 적립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대출 영업을 재개했고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 손실 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올 들어 순손실 폭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작년 4분기 순손실 규모가 396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6억원, 132억원 순손실이 줄었다.
지난 2분기 중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개인신용대출은 작년 7월 영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올 들어 대출 상품 리뉴얼을 통해 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아직 대출자산 증가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올해 1분기 말 대출잔액은 3조1573억원으로 전 분기(3조6009억원) 대비 12.32%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말 대출잔액은 2조83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27% 줄며 대출자산 감소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전체 대출자산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4분기 1조5589억원(전체 대출자산의 43.29%) △올해 1분기 1조3866억원(43.92%) △올해 2분기 1조2577억원(44.39%)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신용대출 비중이 1.1%p 확대됐다.

◇부실채권 670억 매각 단행, 건전성 관리 고삐 쥔다
페퍼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 전입과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건전성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2805억원으로 전년 동기(2419억원)보다 15.9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 들어 67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동안 324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한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올 들어 대손충당금으로 전입한 규모는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964억원)에 비해선 9.44% 줄었다.
이러한 건전성 개선 노력에도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상승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13.07%로 전 분기(12.4%) 대비 0.67%p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NPL비율은 19.15%로 2.32%p 올랐다.
올 상반기 말 기준 BIS비율은 11.31%로 전년 동기(11.53%) 대비 0.22%p 소폭 하락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올 하반기 손실흡수력 확충을 위해 BIS비율을 높일지 주목된다. 법정 기준 BIS비율은 8%로 이를 3%p 넘게 웃돌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은 BIS비율 권고치로 10~11%를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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