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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산업, '식품사업부 대표 공백' 외부에서 채웠다 강병규 전 올가홀푸드 대표 영입, HMR 사업 안착 및 흑자전환 과제

서지민 기자공개 2024-09-23 07:38:4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산업이 식품 유통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식품사업부 수장 공백을 메웠다. HMR 브랜드 ‘더미식‘과 ’푸디버디‘ 등이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흑자 전환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산업은 최근 신임 대표이사로 강병규 전 올가홀푸드 대표를 영입했다. 강 부사장은 민동기 전 대표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식품사업 부문 대표를 맡게 될 전망이다.

강 부사장은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대형할인 체인점 까르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풀무원 계열사 올가홀푸드에 입사했고 2016년 CJ올리브영으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을 담당했다. 2018년 올가홀푸드로 돌아와 약 6년간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하림산업의 사업부문은 부동산 개발사업 부문과 식품사업 부문 두 가지로 나뉜다. 각각 양재동 물류단지와 HMR이라는 하림그룹의 숙원사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진다. 2019년부터 사업부문 별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형인 김기만 대표가 부동산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반면 식품사업 부문은 불안정한 실적 탓에 잦은 대표 교체에 시달렸다. 2019년 12월 이강수 전 공동대표 선임부터 윤석춘 전 대표, 허준 직무대행, 민동기 전 대표까지 총 4명의 대표가 식품사업 수장 자리를 거쳐 갔다. 모두 재직 기간은 1년 남짓에 불과했다.

하림산업은 주력 브랜드 ‘The미식’과 스트릿푸드 전문 브랜드 ‘멜팅피스’,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 등 3개의 HMR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만 2개 브랜드를 신규 론칭하며 사업 보폭을 크게 넓혔다.

다만 아직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라 매출액은 705억원으로 52.9% 증가했으나 적자 규모 역시 커져 10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식품사업의 수익성 악화에 따라 2년 연속 식품사업 자산에 대한 손상차손을 반영하기도 했다.

강 부사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특히 올가홀푸드에서 흑자를 기록했던 성과를 하림산업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강 부사장은 2020년 설립 후 단 한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던 올가홀푸드에서 흑자전환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

하림산업 측은 "강병규 부사장은 식품 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며 "현재 하림산업은 김기만 단독 대표 체제로 향후 등기 상 대표이사 선임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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