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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인사 톺아보기]'현장 뛰어본' 수장이 이끄는 현대차 인도법인IPO 중대임무 맡은 HMI, 인도 마케팅 베테랑·현지인 C레벨 구축

허인혜 기자공개 2024-10-07 08:11:54

[편집자주]

우리 기업들에게 해외조직의 중요성은 전례없이 커졌다. 매출과 잠재력에 따라 해외법인·지사의 존재감이 본사의 위치를 압도하거나 뛰어넘는 사례도 심심치 않다. 그만큼 해외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의 인사도 글로벌 기업에게는 중요한 덕목이다. 시장 진출과 매출, 브랜딩 등 지역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인사를 통해 나타난다. 해외거점을 이끄는 '대어'들은 한 조직에서만 머물기보다 국내·다른 거점으로 이동해 메기가 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은 해외조직의 현재를 조망함과 동시에 이들이 합류할 새 거점의 변혁을 점칠 재료가 될 수 있다. 더벨이 주요 기업들의 해외조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들의 면면과 강점, 조직도와 변화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09: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인도법인(HMI)의 기업공개(IPO) 진행 현황과 조달 방안 등을 설명하기 위해 별도의 시간을 마련했다. 글로벌 전략 전반을 다루는 자리로 해외법인 하나하나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지만 인도법인만 예외를 뒀다. 그만큼 현대차에게 HMI이 중요한 곳이라는 의미다.

4조원 규모의 IPO는 글로벌 기업 현대차에게도 도전과제다. 그럼에도 IPO에 뛰어든다는 건 그만큼 현지 시장에 잘 안착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 자신감을 만든 이들은 HMI의 C레벨들이다.

◇수출·인도 현지 마케팅 전문가·현지 베테랑 채운 C레벨

완성차 시장에서만큼은 인도인보다 인도를 더 잘 아는 수장과 인도에서 나고자란 자동차 전문가가 HMI의 C레벨들이다. 수출기획부터 인도 현지 마케팅까지 해외 판매 외길을 걸어온 김언수 인도권역본부장 겸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과 타룬 가르그(Tarun Garg)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인도법인을 맡고 있다.


현대차 인베스터 데이에 등장한 인도법인 대표는 김 부사장과 타룬 가르그 COO다. 이 두 명의 C레벨이 인도법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각각 조선해양과 기계공학을 전공한 기술가 출신이면서 영업과 마케팅에 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부사장은 1991년부터 현대차에 몸담았다. 1966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입사부터 현재까지 현대차에서만 업력을 쌓은 '현대차맨'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조선해양공학을 전공했다.

인도권역본부장에는 2021년 12월 올랐지만 인도법인과의 인연은 약 20년 이상이다. 한국에서는 수출기획팀에 재직하며 인도 시장을 살폈고, 2010년대 이후부터는 인도 델리에서 판매마케팅팀을 이끌었다.

사업운영전략사업부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원가절감추진위원회 판매분과장과 SR전략추진CFT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을 대권역제로 재편하면서 김 부사장에게 인도권역본부와 아중동권역본부를 총괄하는 인도아중동대권역을 맡겼다. 전기차와 제네시스 등을 인도 시장에 접목해 새 먹거리를 발굴하는 중이다. 지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인도기술연구소를 돌아볼 때 선두에서 설명에 나선 인물이다.

타룬 가르그 COO는 2019년 12월 인도법인에 합류했다. 직전 직장은 마루티 스즈키 인도다. 1994년부터 재직해 물류담당, 영업계획, 커머셜 비즈니스와 마케팅 담당 등을 두루 거쳤다. 김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업력을 지녔다. 마루티 스즈키 인도에 약 26년간 재직하다 현대차로 이동한 인도 자동차 업계 전문가 중 전문가다. 김 부사장과는 '공학도' 였다는 공통점도 있다. 델리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2023년 8월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중장기 R&D전략을 점검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의선 회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 사진=현대자동차
◇'IPO 준비' 법률 베테랑 기용…재경·생산 등 실무, 한국인 임원 포진

IPO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야후 인도와 글로벌 보험사 출신의 최고법률책임자(CLO)도 영입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달 아미타브 랄 다스(Amitabh Lal Das) CLO를 기용했다. 인도법인에 따르면 아미타브 랄 다스 CLO는 최고법률 책임자이자 비즈니스 책임자로서 일하게 됐다. 야후 인도와 맥스 라이프 보험 등에서 근무했다. 야후 인도에서는 선임 법무 이사 겸 법률 고문을 맡았다.

타룬 가르그 COO와 마찬가지로 델리대학교를 졸업했다. 영국 IRM에서 기업 위험 관리에 대한 국제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언수 부사장 직속 체제다.

인도권역본부는 수장뿐 아니라 주요 업무 담당자로 한국인 임원을 두루 기용하고 있다. 이종훈 인도권역생산실장과 허왕도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영기 인도권역경영지원실장, 정인호 인도권역푸네생산실장, 이근한 인도기술연구소장, 류재완 인도권역실장 등이다. 1960~1970년대생 임원들로 구성돼 있다.

허왕도 CFO는 현대차 인도법인 홈페이지에 별도로 소개돼 있다. 지난해 1월 HMI CFO로 부임했다. 1991년 12월 현대차에 합류한 인물이다. 2015년 임원진에 합류했다. 김언수 부사장과 같은 1966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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