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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이원화 이사회 운영' 이익·ESG 성적으로 입증 [Strength]②실적·재무관리 성과 준수, 기준원 환경·사회 등급 A 이상

이민우 기자공개 2024-10-18 13:01:4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14:4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는 2024년 이사회 평가 공통지표 중 정보접근성과 경영성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이사회 활동 내역 등을 상세히 보고하고 높은 열람 접근성을 구현했다. 여기에 영업이익성장률 같은 실적 영역과 엄격한 부채비율 유지 등 재무관리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코웨이가 경영성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이원화된 이사회 운영이다. 전체 의석 중 비중은 사외이사 쪽이 높다. 하지만 사업 전략을 심의, 의결하는 경영위원회는 철저히 경영과 인수합병(M&A) 등에서 전문성을 지닌 사내이사로만 구성해 결정의 신속성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성장률 8% 근접, ROE 만점 기준 대비 2배 수준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코웨이는 255점 만점에 151점을 받았다.

이중 코웨이는 '정보접근성'과 '경영성과'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평균 점수로 정보접근성은 4.0점, 경영성과는 3.4점을 기록했다. 5점 기준 만점도 정보접근성에서 총 4개 경영성과에서 총 6개 획득했다. 전반적인 총점과 만점 비중 등에서 2개 지표의 영향력이 크다.

코웨이의 정보접근성 중 만점 항목은 △충실한 이사회·개별이사 활동 내역 공시 △투명한 이사회 내용 공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접근성 △주주환원책 공시 기간 등이다. 현재 코웨이 이사회, 개별이사 활동과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DART는 물론 홈페이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사회와 내부 위원회 내용의 경우 의안 등을 '해외법인(베트남) 자본금 증가 승인의 건' 등으로 상세히 기재했다. 주주환원책은 지난해 3월 3개년치(2023~2025) 중장기 계획을 미리 공개하고 이에 기반해 배당을 집행 중이다. 연간 별도 잉여현금흐름(FCF) 40%와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20%내에서 연 1회 기말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경영성과에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치와 부채비율 등 안정적인 재무관리가 돋보인다. 매출성장률은 2% 대지만 영업이익성장률이 지난해 연결기준 7.95%에 달했다. 여기에 주주 자본으로 이익을 낸 규모인 ROE를 19.03%를 기록해 지표 만점 기준인 8.18%의 2배 이상을 달성했다.

코웨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까지 최근 5개 사업년도 연속으로 감소 중이다. 지난해에는 83.91%를 기록해 2022년 대비 5%가량 낮췄다. 통상적인 부채비율 기준은 100%로 코웨이에서 이를 꾸준히 밑돈 것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코웨이는 기업의 원금 상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순차입금/EBITDA 배율에서도 지난해 연결기준 0.9배를 기록했다. 기업이 1.0배 이하의 순차입금/EBIDA 배율을 가졌다는 것은 자체적인 연간 현금창출력만으로도 감당할 수준의 차입금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주요 사업 전략 결정 사내이사진 전담, 리더십·대표 경험 중점

코웨이가 이사회 평가 중 경영성과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둘 수 있던 배경엔 전문성에 입각해 이원화한 이사회 운영을 꼽을 수 있다. 코웨이 이사회는 총 7인으로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가 4인으로 구성됐다. 표면상 비율로는 사외이사 측 비중이 소폭 더 높다.

다만 사외이사 비중과는 별개로 이사회 내에서 주요 경영, 사업 결정에선 방준혁 의장을 필두로 한 사내이사 힘이 막강하다. 김진배 고려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사외이사 측은 경영 관련 결정 참여엔 거리를 두고 있다. 이들의 활동 초점은 ESG, 사외이사후보추천 등에 맞춰져 있다.


이사회 역량 지표(BSM) 상 사외이사 중 경영·전략 관련 전문성을 가진 이사가 있지만 경영위원회는 구성원을 방 의장 등 사내이사 3인만 두고 있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각종 중요 사업 전략 등의 결정을 도맡는 곳이다.

사내이사를 묶는 주요 역량은 리더십과 CEO 경험 등이다. 방 의장의 경우 현재 코웨이 모기업인 넷마블 의장도 겸하고 있다. 서장원 대표는 2021년부터 코웨이를 수장으로 이끌고 있음 김순태 CFO는 자회사 비렉스테크의 대표직을 겸직 중이다.

코웨이는 CEO 경험을 가진 전문가에게 이사회 내 경영 결정권을 밀어준 만큼, 긴박한 상황 등에서도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여기에 방 의장과 서 대표는 M&A, 서 대표와 김 CFO는 CFO 역량을 공유한다. M&A, 재무 등 중요 결정 시 특정인 의견만 수렴하는 게 아닌 최소 2인 이상 식견을 나눌 구조가 표면상 존재하는 셈이다.

경영 대신 ESG, 감사 등에 집중한 사외이사진의 활약도 눈여겨볼 점이다. 코웨이는 한국ESG기준원의 지난해 평가에서 환경 A, 사회 A+ 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 B+ 성적을 받았음에도 전체 ESG등급을 A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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