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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신소재, 우수한 경영성과 배경 '이사회 전문성'[Strength]②회사 규모 대비 이사회 성과 우수...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운영 호평

박완준 기자공개 2024-10-15 08:17:0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09:5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모신소재는 체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진적인 이사회 구조를 갖추고 있다. 자산규모상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의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지만, 모두 구축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사회 인원도 8명을 확보해 규모가 큰 편이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5명과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과 화학공학 교수, 회계·세무 전문가를 선임해 의사결정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는 시장 변화에 빠른 대처를 가능하게 했고, 높은 기업가치로 이어졌다.

◇주가 수익률 '합격점'…부채 낮고 현금성자산 '두둑'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코스모신소재는 255점 만점에 128점을 받았다.

가장 점수가 높은 부분은 '경영성과'다. 기업의 실적과 가치를 평가하는 투자지표 4개와 성과지표 4개, 재무건전성 3개 등 11개 지표에 각각 5점씩 배점했다. 기준은 KRX 300 소속 비금융사(277개) 가운데 변수 최소화를 위해 지표값 상·하위 10% 기업의 데이터를 제외하고 산정한 평균치다. 기준 수치 대비 20% 이상 아웃퍼폼(outperform)한 경우 만점(5점)으로 채점했다.

코스모신소재는 55점 만점에 41점, 평점 5점 만점에 3.7점을 획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문항에서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PBR은 10배로 기준치(2.38배)를 20% 이상 아웃퍼폼했다. 주가수익률은 183.5%로 기준치(25.74%)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TSR도 183.5%를 거둬 기준치(33.17%)를 넘었다. 다만 배당을 하지 않아 배당수익률은 0%를 기록하며 최저점을 획득했다.

성과지표는 영업이익성장률을 제외한 매출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모두 고득점을 획득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지난해 매출 6296억원을 거둬 2022년(4856억원) 대비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 줄어든 323억원을 기록했다. ROE와 ROA는 각각 7.4%, 4.8%로, 기준치(6.82%, 3.76%)를 상회했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부분도 만점을 받아 재무 구조에서도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부채비율은 40.5%로 기준치(91.96%)보다 낮았으며,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마이너스(-)0.1배를 기록했다. 보유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상태라는 뜻이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9.2배로 기준점(9.72배)보다 낮아 최저점을 기록했다.

◇체계적인 이사회 운영…기업가치 향상 '방점'

코스모신소재의 이사회 평가 점수는 높지 않다. 별도기준 총자산이 2조원 미만으로 이사회 관련 법적규제가 덜한 영향이다. 하지만 체급 대비 체계적인 이사회를 구축한 점이 눈길을 끈다. 코스모신소재는 사외이사를 3명 선임해 이사회 구성원이 4분의 1 이상을 충족한 동시에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자발적으로 설치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했다.

코스모신소재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축해 규모도 큰 편이다. 홍동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안성덕 부회장과 김창수 CFO 사장, 신동구 부사장, 박형철 상무이사가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이종령 회계·세무사와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최동열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영입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구축한 점이다. 상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에 한해 감사위원회 도입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자산총액 2조원 미만 1000억원 이상인 상장사의 경우 상근 감사 선임 의무만 있다. 하지만 코스모신소재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7386억원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 3명으로 감사위원회를 운영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도 마련해 개방성을 강화했다. 코스모신소재는 홍 대표와 사외이사 2명(이종령, 최동열)을 포함한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구축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는다. 다만 지난해 사외이사추천위원회 회의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코스모신소재의 이사회 운영은 지금까지 합격점이다. 시장에서 PBR 10배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아 이달 시가총액 4조원을 돌파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사회 의장과 대표가 동일하다는 부분과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는 점은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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