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주가 주시' MBK 연합, 고려아연 지분 추가 매입할까주가 회귀 조짐…MBK, 확실한 경영권 확보 구상 관측
윤준영 기자공개 2024-10-16 08:05:0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영풍(이하 MBK파트너스 연합)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일부 지분을 획득하며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을 노릴 전망이다. 고려아연 주가 추이에 따라 확실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추가로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연합이 진행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5.34%의 주주가 청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주식은 MBK파트너스 연합이 83만원에 사들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인 89만원보다 낮지만, 자사주 매입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리스크를 고려해 MBK파트너스 연합에 참여한 물량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MBK파트너스 연합이 승기를 잡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MBK파트너스 연합의 지분율은 종전 33.13%에서 38.47%로 증가했다. 만약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를 통해 유통주식 15% 가량을 사들이고 이를 소각하면 MBK파트너스 연합의 의결권은 45% 수준으로 과반에 육박한다.
여기에 더해 MBK파트너스 연합은 확실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장내에서 추가로 고려아연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재 최 회장 일가와 우호지분은 36.55%다. 의결권 지분율로 환산하면 42.79%다. MBK파트너스 연합과 지분율 차이는 2.21%p 남짓이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고려아연 주가는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감일인 23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법적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참여율이 높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공개매수가 종료되면 일반적으로 주가는 종전 수준으로 회귀한다. 이를 감안해 일부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숏베팅'에 나서고 있다.
MBK파트너스 연합은 주주총회 의결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 측이 남은 유통주식 15%를 모두 매집하더라도 이는 자사주라 의결권이 없는 데다 이를 소각하면 MBK파트너스 연합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영풍은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 계획으로 전해진다. 임시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해 이사회 과반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3명, 기타 비상무이사 3명, 사외이사 7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한 12명은 고려아연 우호세력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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