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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삼성증권, 3년만에 코스피 빅딜 레코드 '눈앞'롯데글로벌로지스 이달 예심청구, 2022년 쏘카 이후 코스피 상장 주관 처음

윤진현 기자공개 2024-10-17 14:47:50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의 숙원이던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이 가시화했다. 올 하반기 서울보증보험과 DN솔루션즈가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이달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삼성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코스피 빅딜 3종은 2025년 연초 증시 입성을 목표로 채비를 밟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삼성증권은 약 3년만에 주관 실적을 쌓을 수 있게 된다. 지난 2022년 수산인더스트리와 쏘카를 끝으로 삼성증권은 코스닥 상장에 집중해 왔다. 그만큼 삼성증권의 과제로 코스피 빅딜 트랙레코드가 꼽혔다.

삼성증권이 최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 단위 기업가치가 전망되는 딜의 주관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주관사단으로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다크호스 하우스로 거론되는 이유다.

◇삼성증권, 코스피 빅딜 주관 이력 2022년 8월 쏘카 이후 '제로'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올해 13번째 코스피 예비심사 청구주자로 기록된다. 이달 중에만 총 3곳의 이슈어가 청구에 나서는 셈이다.

이처럼 코스피 IPO가 예년과 비교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이 연이어 코스피 상장을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비교적 안정적인 투심을 노리고 속도를 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주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던 만큼 이 분위기를 잡자는 기조가 형성됐다"며 "내년 연초까지 코스피 집중 현상이 관측되지 않겠냔 분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삼성증권이 본격적으로 상장주선인으로 등장했단 점이다. 지난 8월 예비심사를 이미 청구한 서울보증보험에 이어 DN솔루션즈, 그리고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 주관사단 직을 맡고 있다.

더벨 플러스의 집계치상 삼성증권이 코스피 딜을 주관한 이력은 지난 202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해 7월 수산인더스트리의 대표주관사로 코스피 상장을 도모했으며 이어 8월 공동주관사로서 쏘카의 상장을 도맡았다.
출처: 더벨 플러스
◇내년 연초 코스피 빅딜 3건 연이어 입성 '기대'…3년만 트랙레코드 쌓을까

상장 재수생인 서울보증보험은 물론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내년 연초 상장을 목표로 연이어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기간(45영업일을) 고려한 일정에 해당한다. 조단위 기업가치를 보유한 세 기업이 나란히 상장에 나서는 셈이다.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주관 계약을 맺은 지 1년여만에 상장을 본격화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0월, DN솔루션즈는 올 4월께 주관사단을 확정했다.

삼성증권이 조단위 빅딜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메가존클라우드, DN솔루션즈, 포인투테크놀로지, CTR, 세미파이브, 서울로보틱스, 리벨리온 등의 대표주관사 직을 따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사실상 삼성증권이 입찰제안서를 수령해 도전장을 낸 딜은 모두 주관사단으로 기용되는 성적을 냈다. 다만 이들 기업들이 상장을 완주해 삼성증권의 주관 이력으로 오르기까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예상을 깨고 일부 기업이 상장에 속도를 내면서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

내부 IB 인력들의 분위기도 그 어느때보다 고취된 상황이다. 이들 기업들 뿐 아니라 대기주자들의 상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2025년~2026년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메가존클라우드, 비나우, 리벨리온 등으로 꼽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에 이어 DN솔루션, 롯데글로벌로지스까지 연이어서 코스피 빅딜의 주관 업무를 진행하면서 내부 분위기도 고취됐다"이라며 "대기주자들도 상당한 만큼 딜의 클로징까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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