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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 추모식, 사장단 오찬에 쏠린 눈 25일 차분하게 진행 예정…비공개 모임자리, 인사 앞두고 긴장감↑

김경태 기자공개 2024-10-21 07:49:3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반도체사업에서 불거진 위기 탓에 삼성전자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다음 주 예정된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추도식도 조용히 치러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부친의 선영을 참배한 뒤 사장단과 비공개 오찬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위기 상황 속에 이 회장이 오찬에서 어떤 언급 내놓을지 주목도가 큰 상황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 주 금요일(25일) 이 선대회장의 기일을 맞이한 추모는 지난해처럼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이 회장은 오전께 이 선대회장의 선영을 참배할 예정이다. 작년처럼 전현직 사장들도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사에서 별도의 추모 행사를 개최하지도 않을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들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 등 계열사는 내부 포털에 간략하게 공지를 띄웠다. 포털에 로그인할 때 팝업 형식으로 고 이 선대회장의 3주기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 선대회장의 사진과 '회장님을 기억하겠다' 정도의 간략한 글귀 한 문장 정도를 실었다.

작년 10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의 전 리움미술관장이 탑승한 차량이 고 이건희 선대회장 선영으로 들어서는 모습(2023년 10월 25일 촬영)
이번 추모식은 그 자체보다 이후 있을 행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선영 참배 이후 삼성 사장단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선영을 찾은 직후 사장단 60여명과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 한 바 있다. 다만 행사가 비공개로 열렸고 장소 특성상 외부인의 출입이 어렵다는 점에서 어떤 언급이 오갔는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장단 오찬 역시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하고 외부에 별도로 메시지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반도체사업의 위기로 인해 이 회장의 발언을 주목하는 시선이 사내외에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내외에서 사장단 인사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삼성전자는 작년 11월 27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가 11월에 정기 사장단 인사를 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만이었다.

당시 사장 승진자는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 김원경 DX부문 글로벌퍼블릭어페어스(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 2명에 불과했다. 2022년 12월 인사 당시 사장 승진자는 7명이었다.

업무 위촉 변경은 3명으로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이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미사단) 단장으로 임명됐다. 한종희 부회장은 VD사업부장 지위는 내려놓고 DX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경계현 DS부문장 사장은 삼성종합기술원(SAIT) 원장을 겸임하기로 했다. 그 후 올 5월 비정기 인사를 통해 전 부회장과 경 사장이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이번 오찬에 참석할 사장단의 긴장감도 그만큼 극도로 올라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의 작은 한마디조차 민감하게 들을 수밖에 없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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