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06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이제 두 달 정도만 남았다. 이 즈음이면 한 해를 되돌아 본다. 전반적인 경기 불황 속에 올해 M&A 시장은 작년보다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위기에도 빛나는 성과를 거둔 하우스들이 있었다.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제네시스PE)가 대표적 사례다. 제네시스PE는 올 8월에 수년간 인수해서 키워왔던 여러 폐기물 재활용업체를 EQT파트너스에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이 딜은 매각 대상, 인수자, 거래 규모 등 딜의 여러 요소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규모가 작은 다수의 업체를 묶어 국내 최대 플랫폼을 만들었고 이를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에게 매각했다. PE 입장에서는 이상적인 '밸류업-엑시트' 시나리오를 현실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딜로 제네시스PE의 위상도 달라졌다. 그동안 폐기물·에너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중형 하우스 정도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금은 올해의 최고의 '스타'로서 향후 투자 및 펀딩 행보에 PE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E들 사이에서는 제네시스PE의 성공이 우연이 아니라는 반응이 많다. 제네시스PE 만큼 현장을 발로 누빈 하우스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지방의 소규모 폐기물 선별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찾아간 사례를 들려줬다. 이 정도로 영세한 업체라면 자신들이 최초로 인수를 제안하는 업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너로부터 이미 제네시스PE가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는 내용이다.
제네시스PE는 이제 성공 2막을 열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재활용업체 엑시트 직후에 GS건설 계열사 투자를 2건 완료하며 속도감 있는 투자 역량도 재입증했다.
제네시스(Genesis)라는 명사는 기원, 발생(Origin)의 의미가 있다. 또 성경의 창세기를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엄혹한 M&A 시장에서 제네시스PE가 자신들만의 창세기를 써 나갈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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