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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KB증권, WM·S&T 효자…IB도 주관실적 1위 상품운용손익 60% 증가…IB수수료 7% 감소

안윤해 기자공개 2024-10-29 08:14:0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KB증권의 전체 순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0.5%, 51.4% 증가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부문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이 담당하는 상품운용손익과 자산관리(WM)의 영역인 수탁수수료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투자은행(IB) 수수료는 감소했다. 그럼에도 KB증권은 3분기까지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0.5% 증가…S&T·WM 덕분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증권의 그룹 연결대상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2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0.5%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5468억원으로 51.4% 늘어났다.

분기별로 봤을때는 3분기가 가장 부진했다. 올해 KB증권은 1분기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1분기 2515억원, 2분기 2415억원, 3분기 236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9% 소폭 감소했다.
KB금융지주 3분기 IR 자료

분기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부문은 상품운용손익이다. 자료에 따르면 상품운용손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6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2888억원 대비 60.5% 증가한 수준이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3분기 1634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5.1% 상승했다. 이는 채권금리가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으로 운용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운용은 S&T가 담당한다. 1분기 상품운용이익은 1581억원, 2분기 1420억원, 3분기 1634억원이었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 하락 국면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채권 운용 수익 확보 및 ELS 헤지운용 수익 확대했다"며 "적시적 시장 대응 및 운용 역량 강화로 역대 최대 실적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WM부문의 기여도도 컸다. WM 부문으로 분류되는 수탁수수료는 3분기 누적 기준 3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같은기간 금융상품수수료는 16.8% 증가한 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각각 7.1%, 4.7% 하락했다.

WM은 3분기 기준 자산 60조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KB증권은 지난해 WM 자산 5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1분기 55조원, 2분기 59조원, 3분기 62조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KB증권 관계자는 "WM자산 60조를 넘어서며 고객 기반을 공고히하고 있다"며 "외형뿐 아니라 내실까지 갖춘 WM 비즈니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IB부문, 아쉬운 실적에도 ECM·DCM 1위 수성

KB증권의 순수수료 수익은 줄어들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 수익은 55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나 IB수수료는 감소했다.

올해 1분기 IB수수료는 805억원, 2분기 651억원, 3분기 741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기준 2196억원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기업들의 조달 시장이 한풀 꺾이면서 IB수수료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KB증권은 올 3분기까지 ECM·DCM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DCM 대표 주관 실적 33조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ECM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관실적은 1조원, 전체 시장점유율은 16.5%다. ECM부문은 3분기까지 총 11건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완료했다. 또 연초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등 IPO 및 유상증자 각각 7건을 기반으로 ECM 전체 주관 선두를 탈환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기업금융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시장 선도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 MNC솔루션 등의 대형 딜을 수행해 연말까지 ECM 선두 지위 수성하고 대형 인수금융 딜 추진으로 업계 톱티어 지위를 공고히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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