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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닷밀 "B2C 확장 지속, 종합 콘텐츠 기업 도약"영국 멀린엔터·미국 디즈니 롤모델, 자체 IP 기반 디지털 테마파크 확대

이우찬 기자공개 2024-10-30 14:47:1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은 목표가 아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와 월트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을 융합한 기업을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정해운 닷밀 대표(사진)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화금융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통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가 언급한 멀린엔터테인먼트는 레고랜드를 포함해 300여개 테마파크를 보유한 글로벌 대표 어트랙션 기업이다. 월트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의 경우 디즈니 테마파크 크리에이티브를 생산하는 심장부로 통한다.

정 대표는 "닷밀은 디지털 테마파크 설비부터 기술, 연출, 운영, 마케팅을 자체 역량으로 구현하고 있다"며 "자체 IP를 고도화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닷밀은 B2B·B2G 수주 사업에서 시작해 B2C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공모 자금을 활용해 국내외 디지털 테마파크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최대 규모 야외형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루나폴', 도심형 호러 테마파크 'OPCI'를 비롯해 4곳의 오프라인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2026년까지 해외를 포함해 5개의 오프라인 IP 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

최근 회사의 외형 확장도 B2C 성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107억원에서 지난해 188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이는 B2C 매출이 13억원에서 62억원으로 크게 불어난 효과였다. 오프라인 디지털 테마파크에서 입장료 수입과 식음(F&B), MD 상품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닷밀의 '워터월드'·'루나폴'·'글로우사파리'·'OPCI'는 자체 IP로 구축된 테마파크다. 자사 IP 개발에 이어 테마파크 개장과 MD 상품 판매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CEO인 정 대표가 IP 개발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겸하고 있다. 그는 서울예대 디지털아트학과 출신이다.

닷밀은 디지털 테마파크를 주축으로 한 종합 콘텐츠 기업을 꿈꾸면서도 디즈니와 수익 구조는 반대다. 디즈니의 경우 겨울왕국 콘텐츠 제작·마케팅으로 시작한 사업이 F&B, MD 상품 출시에 이어 오프라인 테마파크로 이어지는 구조다.

정 대표는 "닷밀은 처음부터 자사 콘텐츠를 바탕으로 디지털 테마파크를 개장해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IP 확장 전략이 다르다"며 "테마파크 '루나폴'의 경우 추후 애니메이션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도시재생·지역상생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닷밀이 2021년 선보인 통영 '디피랑'의 경우 남망산공원을 보존하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룬 사례로 꼽힌다. 낮에는 공원, 야간에는 디지털 공간으로 바뀐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개장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국내 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 워터월드의 경우 서귀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프로젝트다. 제주 월드컵경기장 내 워터파크 시설이 폐업해 지역 경제에 타격이 있었으나 닷밀의 디지털 워트월드로 재탄생했다.

닷밀은 이번 상장을 통해 12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1230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132억~156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게 목표다. 이날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4~5일 청약을 거쳐 13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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