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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아이에스는 지금]과감한 체질개선, 적극적 변화의지…윤석근 회장의 용인술⑤윤석근 회장 "소유와 경영 분리…CVC 설립 추진, 실버사업 확장"

한태희 기자공개 2024-11-05 09:06:5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양원 등 실버산업이 하나의 축이고 바이오는 투자로 접근할 계획이다.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GP로 참여해 자체 펀드를 운용하려 한다. 신기사, VC, PE 설립까지 고민 중이다."

70년 업력의 제약사 일성아이에스가 과감한 변화를 꾀한다. 기존 강점인 항생제 기반 제약업의 성장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다. 요양원과 AI(인공지능) 디지털의료기기 등 시니어 사업을 확장한다. 바이오 전문 투자조합을 설립해 적극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도 확립한다.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승계에 대한 철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벨은 경기도 과천 일성아이에스 신사옥에서 윤석근 회장(사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신사업 '시니어 시장' 타깃

일성아이에스는 과천 신사옥으로 이전한 작년부터 다양한 형태의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일성신약에서 일성아이에스로 변경했다. 7월에는 미래 경영승계를 위한 청년 CEO(최고경영자) 공개 채용 공고를 냈다.

윤 회장은 더벨과 만나 "2~3년 전부터 변화를 가져보기로 하며 사무실을 옮기고 제품을 바꾸고 다양한 일을 했지만 결국 사람이 문제였다"며 "자율적, 독립적인 새로운 문화를 구축하고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형태로 새롭게 세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너 3세로 경영승계를 고민하던 시점에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신사업 등 체질 개선 과정에서 이를 이끌 주체인 사람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분 관리와 경영을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분 관리가 안 되면 외부 세력에 의해 공격을 당할 수도 있고 순수한 이해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며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해 지분은 지분대로 관리할 수 있게 훈련을 시키고 전문경영인을 견제할 수 있는 기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십의 변화를 꾀하며 전반적인 사업 구조에도 변화를 준다. 기존 제약업만으로는 기업으로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요양원 산업과 노인성 질환 치료 목적의 디지털치료제 개발을 통해 시니어 시장을 겨냥한다.

윤 회장은 "삼성의 노블카운티가 대표적으로 요양병원의 nursing(간호), 요양원의 living(생활)이 합쳐진 개념의 노인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디지털 치료제의 접근이 효과적인 만큼 관련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자체 펀드 결성…해외 자본과도 적극 교류

바이오산업은 투자 전략으로 접근한다. 모태펀드를 통해 집행한 간접 투자 외에도 자체적인 펀드를 결성해 운용할 계획이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벤처캐피탈, PE 등 다양한 형태를 후보군으로 두고 투자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윤 회장은 "실버산업이 하나의 축이라면 바이오는 직접 하기보다 투자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약 50여 곳 기업의 프레젠테이션을 검토했고 투자 심의 등 선별 과정과 절차를 체계화시키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윤 회장에 따르면 국내 투자 외에도 UAE, 사우디 등 해외 펀드와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통해 국내 기술을 검토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테크쇼를 기획 중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공개채용 중인 전문경영인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윤 회장은 "추진 중인 신사업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며 "공개채용을 통해 전문경영인 후보를 12~13명 정도로 압축하고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면서 "지분 승계는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순리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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