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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방은행과 협업 강화…득실은 전북은행 공동대출, iM뱅크 주담대 탑재…대출자산 분산 우려, 플랫폼 역량 강화 기대

김영은 기자공개 2024-11-18 13:03:4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지방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은행과 공동대출 협업에 이어 iM뱅크와도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었다. 그 시작으로 내년 출시할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 모델을 함께 구축한다.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iM뱅크의 주담대 심사 및 결과 확인까지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지방은행의 경우 카카오뱅크와 협업으로 얻는 이점이 확실하지만 카카오뱅크는 득이 불분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의 자본 여력이 충분한 만큼 대출을 늘려 수익을 창출해야 하지만 지방은행과의 협업으로 대출 자산이 분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는 iM뱅크와 협업을 통해 플랫폼 역량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뱅크와 전략적 사업 제휴…카뱅 앱에서 iM뱅크 주담대 받는다

14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iM뱅크가 대출 비교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다. 2025년 출시 예정된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에서 iM뱅크의 주담대 상품을 입점한다. 카카오뱅크 플랫폼 내에서 상품 신청 및 심사, 결과 확인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대출비교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플랫폼 서비스스로 현재 47개 제휴사의 신용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월평균 101만명 규모의 대출 조회 트래픽을 창출하며 카카오뱅크 플랫폼 수익원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주담대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으로 수도권 영업망 확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iM뱅크는 오프라인 영업점 확충보다 플랫폼 활성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자체적인 플랫폼 경쟁력만으로 고객을 유입시키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두 은행은 그 외에도 상품 및 서비스 등에서 다각적 협력을 모색해 나간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12일 대구 수성동의 iM뱅크 본점에서 황병우 은행장을 만나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

◇전북은행 공동대출 협업도…플랫폼 역량 강화는 기대

카카오뱅크가 지방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iM뱅크 협업 외에도 전북은행과 손잡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공동대출은 카카오뱅크 플랫폼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양사가 절반씩 대출을 제공하는 구조의 혁신 상품이다. 양사는 현재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앞두고 있다.

지방은행의 입장에서는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이 수도권으로 영업망을 넓힐 수 있는 발판으로서 이점이 분명하다. 높은 MAU(월간활성사용자수)를 가진 인터넷은행의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대출 자산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은행의 입장에서는 지방은행에 비해 득이 적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CET1(보통주자본)비율이 27.37%에 달하는 등 자본여력이 충분해 대출을 늘리는 데 무리가 없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을 늘려 수익 창출에 힘써야 하지만 공동대출 및 타 금융사의 대출 기능 탑재로 대출 자산이 분산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다.

다만 iM뱅크의 대출비교 서비스 협업의 경우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출비교 서비스 이용자의 이탈이 가장 빈번한 부분이 대출 심사 단계인데 플랫폼 내에 심사 기능을 탑재하면 이용자 편의성 제고 및 수수료 수익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비교 서비스에 금융사들이 많이 입점하고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수록 해당 서비스의 영향력이 늘어날 수 있다"며 "비이자수익 강화 및 플랫폼 가치 제고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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