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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폐배터리 제재조 '포엔', 해외 성과 두각…성장성 '입증'[베스트 스테이지 엔터프라이즈(스텝업)] 현대차 스핀오프…"시리즈A 기업중 독보적 성과"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28 08:10:2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리즈B 투자 유치 시기가 다가오면 스타트업은 본격적으로 성장성에 대한 도전을 받기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보유한 사업 모델의 잠재력만으로 투자를 받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 단계부터는 스케일업 가능성을 입증해야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솔루션 기업 포엔은 올해 3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완성차 기업 및 배터리 제조사와 협업을 진행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회사 설립 후 5년만에 이같은 성과를 만들어내며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벨은 올 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과 창업자를 대상으로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제 1회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를 개최했다. 시상식은 더벨과 벤처기업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이동훈 포엔 최고전략책임자(CSO)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포엔은 '베스트 스테이지 엔터프라이즈(Best Stage Enterprise)' 스텝업 부문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베스트 스테이지 엔터프라이즈 상은 그해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특정 투자 단계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에게 수여한다. 포엔은 시리즈B 이하 기업에 수여하는 스텝업 부문에서 성장성을 입증해 수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상자로는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나섰다.

어워즈에 참석한 이동훈 포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회사는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이번 시리즈B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며 "실제 올해 독일과 미국에 각각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기차 화재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포엔의 솔루션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스케일업 과정에서 국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해외 성과를 만들어 내 안전하게 전기차를 탈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 설립된 포엔은 현대차에서 스핀오프한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폐배터리의 선별부터 시작해 제재조, 잔존가치 평가 등 배터리 재활용에 필요한 밸류체인 전반을 사업 영역으로 두고 있다.

특징은 전기차 생태계의 주요 플레이어들과 이미 네트워크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친정이었던 현대차와 기아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대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또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과도 협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설립과 함께 시드 투자를 유치한 포엔은 2021년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후 3년만에 시리즈B에 도전해 390억원을 조달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 SJ투자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이 있다. 회사의 누적 투자액은 약 467억원 수준이다.

어워즈에 포엔을 추천한 한 VC는 "최근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배터리 고장 빈도가 증가해 포엔이 활동하기 유리한 시장이 조성됐다"며 "회사는 배터리 부품 및 기술 전반에 대한 뛰어난 기술력 및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엔은 이번 어워즈에서 스텝업과 함께 베스트 섹터 엔터프라이즈 임팩트 부문 수상 후보로 올랐다. 전기차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것만으로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데, 추가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사업모델을 선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포엔의 매출 창출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벤처캐피탈(VC)에서 호평이 나왔다. VC 대표인 한 심사워원은 "포엔의 매출 규모는 스텝업 단계 기업 가운데 가장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포엔은 지난해 매출은 약 111억원이다.

더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국내 69개 벤처캐피탈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5일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 VC 대표 등이 모여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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