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펀딩 혹한 속 빛난 별…'낭중지추' 18곳 면면은[종합]AI 대세 속 리벨리온 대상 수상…기술력·시장성 무장한 '예비 유니콘' 주목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28 08:07:3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스타트업 생태계에 한파가 이어졌다. 2020년대 초반 주목을 받았던 플랫폼 기업들의 몰락이 가속화됐고 성장 잠재력이 있더라고 사업성을 증명하지 못한 스타트업들이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성장이 아닌 생존을 걱정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났다.위기 상황 속에서 오히려 빛을 발하며 이목을 끈 곳들도 있었다. 리벨리온과 노타 등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로 떠올랐고 우주항공과 같은 새로운 섹터가 급부상했다. 또 이커머스와 바이오 등 기존 산업군에서 이익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투자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더벨은 올 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과 창업자를 대상으로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를 개최했다. 시상식은 더벨과 벤처기업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대상에 '리벨리온' 선정…LB인베, 투자기업 동행자 면모 눈길
이날 시상식에서는 총 스타트업 16곳과 스타트업 파운더 1명, 벤처캐피탈(VC) 1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부문는 △Best Startup(대상) △Best Patner(파운더, 벤처캐피탈) △Best Execution Enterprise(로컬, 임팩트, 글로벌, 밸류업, 펀딩, IPO) △Best Sector Enterprise(AI, 바이오·헬스케어, ICT, 소재부품장비, 농림수산, 문화콘텐츠) △Best Stage Enterprise(루키, 스텝업, 스케일업) 등 총 18개다.
베스트 스타트업(Best Startup) 대상 수상사는 사업 아이템, 기술력, 경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리벨리온이 수상사로 선정됐다. 대상 스타트업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베스트 파트너(Best Patner) 파운더 부문에서는 채명수 노타 대표가, 베스트 파트너 벤처캐피탈 부문에서는 LB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채 대표는 특출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L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포트폴리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팔로우온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베스트 엑시큐션 엔터프라이즈(Best Execution Enterprise) 부문은 테마 별로 두각을 드러낸 스타트업을 수상사로 선정한다. △씨너지(수상 부문 로컬) △리플라(임팩트) △바즈바이오메딕(글로벌) △엑시나(밸류업) △에이블리(펀딩) △에이피알(IPO) 등 6곳이 주인공이다.
베스트 섹터 엔터프라이즈(Best Sector Enterprise)는 섹터 별로 올해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라이너(AI) △진에딧(바이오·헬스케어) △큐픽스(ICT) △빅텍스(소재부품장비) △미스터아빠(농림수산) △모노리스(문화콘텐츠) 등이 수상사로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스테이지 엔터프라이즈(Best Stage Enterprise) 부문은 투자 단계별로 주목받은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시리즈A 이하 단계 부문인 루키 부문에서 무인탐사연구소가 수상사로 선정됐다. 또 시리즈B 이하 단계인 스텝업과 시리즈C 이상 기업이 대상인 스케일업 부문에서 포엔과 메디쿼터스가 각각 수상사로 선정됐다.
◇우주항공, 유망 섹터 급부상…패션·뷰티 기업 '기대감' 충만
수상사 가운데 AI 기업들이 유독 많았던 것이 특징이다. 실제 대상을 받은 리벨리온을 포함해 노타, 라이너, 엑시나 등이 AI 기업군에 속한다.
차기 유망주를 뽑는 루키 부에서 우주항공 기업이 선정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새로운 섹터가 주요 플레이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수상사로 선정된 무인탐사연구소 외에도 심사 과정에서 스텔라비전, 이노스페이스 등 우주항공 기업들이 다수 후보로 올랐다.
패션과 뷰티 기업들의 수상 소식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에이피알이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인정을 받았다. 에이블리의 경우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밸류에이션이 크게 뛰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이처럼 성장세를 보인 패션·뷰티 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심사위원들이 심사 과정에서 가장 주요하게 여긴 지표 중 하나는 투자 유치 규모와 밸류에이션, 그리고 이익 창출 여부였다. 이외에도 매출 규모와 사업 아이템이 시장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이 거론됐다. 또 올해 AI 섹터가 가장 돋보였던만큼 대상은 AI 기업이 받아야 한다는 중지가 모이기도 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증시 위축 등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며 "다만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에만 AI 섹터에 2700억원이 투자되는 등 열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더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국내 69개 벤처캐피탈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5일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 VC 대표 등이 모여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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