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그룹 '경영 혁신' 피했지만 '쓴웃음' 박현철 부회장 대표 유임, 재무구조 개선 기조 지속…수익성 개선 숙제 여전
신상윤 기자공개 2024-11-29 07:59:1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롯데그룹의 경영 혁신 기조가 담긴 정기 임원 인사 칼바람을 피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기존 재무건전성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 감축과 부채비율 개선 등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롯데그룹은 2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7개 계열사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임원 13% 감원과 최고경영자(CEO) 2명 교체란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롯데건설은 박 대표 체제를 당분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역임하다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건설 CEO로 임명됐다. 전임 하석주 사장이 맡았던 롯데건설이 레고랜드 사태와 유동성 위기 등으로 휘청이자 롯데그룹 차원에서 직접 관리에 나선 것이다. 박 대표 취임과 동시에 CFO를 박은병 전무로 교체한 롯데건설은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2022년 말 4조원에 달했던 총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2조8000억원까지 줄었다. 올해는 규모가 더 줄어 3분기 말 기준 2조3789억원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7531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6134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 규모도 5089억원에서 2364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롯데건설은 올해 연말을 넘어서면 차입금 규모가 1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나아가 유동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뉴스테이 리츠 지분을 유동화하는 데 성공해 2710억원을 확보하는 등 자금 확보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롯데그룹의 고강도 인적 쇄신의 바람을 피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과감한 인적 쇄신으로 경영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성과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물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고려하면 롯데건설의 임원 승진자가 지난해보단 적지만 박 대표의 성과를 인정하면서 침체된 산업 경기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오는 12월 8일까지였던 임기도 당분간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롯데건설을 비롯해 롯데그룹 전반을 뒤덮고 있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한 만큼 밝은 표정을 이어가긴 어려운 상황이다.
유임된 박 대표는 내년에도 롯데건설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3분기 롯데건설은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6조284억원, 영업이익 16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7% 감소했다. 내부에 원가율 관리를 주문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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