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랑협회, 회장선거 후보등록 한달여 앞으로 선거전 과열 방지, 1월부터 본격 레이스 돌입…미술시장에 영향력, 후보자 관심
서은내 기자공개 2024-12-09 08:54:2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화랑협회 회장 선거 시즌이 돌아왔다. 후보 등록 일정이 한달 남짓 남았다. 한국화랑협회는 국내 화랑 인사들이 모여 만들어진 대표 단체로 화랑업계 뿐 아니라 한국 미술시장 전반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황달성 현 한국화랑협회장 임기가 내년 2월 마무리됨에 따라 신임 회장 선거 출마 후보자들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6일 미술업계에 따르면 오는 1월 초중순 부터 22대 한국화랑협회장 회장 선거를 위한 공식 일정이 개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1월 중 후보자 등록을 개시해 1월 말 입후보자를 확정한 후 2월 19일 정기총회와 회장선거를 치르는 일정이다. 회장 선거 유세기간은 약 한달 정도로 예상된다.
한국화랑협회장 선거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행사다. 통상 12월 중순부터 후보 등록을 개시, 선거 레이스에 돌입해 왔으나 이번 선거부터는 한달 정도 후보 등록 일정을 뒤로 미뤘다. 한국화랑협회 관계자는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일정을 한 달여 미룸으로서 선거유세 기간을 한달 가량 축소하기로 올초 규칙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 선거운동 과열 방지, 유세기간 한달 축소
후보자들의 선거 유세 기간을 줄인 것은 2년 전 선거전이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21대 한국화랑협회장 선거 당시 회장직을 맡고 있던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와 도형태 갤러리현대 부회장이 후보로 올라 막판까지 표 대결을 벌였다. 유세 기간이 너무 길어지자 후보들은 물론 협회원 화랑들의 피로도도 높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자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고 결국 한 표 차이(69대 68)로 황달성 회장이 선거에 당선됐다. 한국화랑협회 규정상 회장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현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한차례 회장직을 연임한 케이스다. 황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로 마무리된다.
◇ 48년 역사, 키아프·감정기구 운영으로 영향력 확대
한국화랑협회는 1976년 창립 후 화랑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온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현재 170여개 한국 화랑들이 회원으로 모여있다. 한국 미술시장에서 한국화랑협회는 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를 주관,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권한 행사에 주효했다.
다른 국가들의 화랑 단체를 두루 살펴볼 때 국내 만큼 화랑협회가 강한 영향력을 지니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 화랑협회가 직접 아트페어를 개최하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대만과 한국 두 나라 정도이며 이 두 곳이 이례적으로 화랑협회의 입김이 크게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화랑들 입장에서 키아프는 연중 가장 큰 시장이 열리는 이벤트다. 키아프에 참가할 자격을 화랑협회를 통해 부여받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의미하는 바가 크다. 또 한국화랑협회는 미술품 감정기구인 '감정위원회'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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