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웰라이프는 지금]미뤄진 '중국 합작법인' 설립, K-건기식 돌파구는④협의 지속으로 연내 설립 '빨간불', 일본·베트남 외형 확장 '총력전'
홍다원 기자공개 2024-12-20 14:38:44
[편집자주]
대상웰라이프는 환자용 영양식 브랜드 '뉴케어'를 보유한 대상그룹 건기식 자회사다. 일찍이 케어푸드 시장을 공략해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치열한 시장 경쟁과 제품 개발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건기식 브랜드 에프앤디넷 인수라는 승부수를 던진 대상웰라이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 전략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웰라이프는 경쟁이 치열한 내수 건기식 시장 돌파구로 해외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으로 진출해 매출액은 늘어났지만 여전히 내수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에 신규 진출국으로 중국을 낙점해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 연내 목표로 세웠던 합작법인 설립은 사실상 달성 불가능한 상황이다. 중국 시장이 지지부진하자 기존 진출 국가인 일본과 베트남 시장에 다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목표였던 중국 '합작법인' 설립, 여전히 "협의 중"
대상웰라이프는 건강기능성 원료를 개발하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오고 있다. 성장 한계가 뚜렷한 내수 시장보다는 해외로 눈길을 돌려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상웰라이프는 건강기능성 원료를 개발하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오고 있다. 성장 한계가 뚜렷한 내수 시장보다는 해외로 눈길을 돌려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일찍이 1993년 클로렐라 배양법을 자체 개발하고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이러한 연구개발 노하우가 담긴 제품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액을 확대하고 있다.
분사 이듬해인 2019년에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면서 해외 매출액 1억2826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2년 천안 2공장을 완공하고 일본 시장에 처음 수출을 시작해 매출액이 12억원으로 급증했다.
해외 매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매출 대부분은 내수로부터 나오고 있다. 2022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가 채 안 된다.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2022년 말 대상웰라이프는 중국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해 말 중국 최대 제약기업인 시노팜그룹 자회사 시노팜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설립과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환자식·건기식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다. 대상웰라이프가 제품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맡고 시노팜인터내셔널이 현지 유통망을 활용한 제품 판매를 담당하는 구조다. 시노팜헬스케어를 통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티몰과 징동닷컴 판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문제는 2022년 말부터 검토했던 중국 내 합작법인 설립이 아직도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당초 올해 안에 설립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중국 진출을 위한 협의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협의가 지연되는 이유 등 관련 사항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양사가 협의하고 있고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일본·베트남' 공략 박차
대상웰라이프는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중국 시장보다는 이미 진출해 있는 일본과 베트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제품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지난 5월 일본 코스트코 33개 전 지점에 '뉴케어 구수한 맛'을 론칭했다. 대형할인점 진출을 시작으로 온라인 까지 판매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베트남은 현지 공략을 강화한다. 그간 제품 수출만 이뤄졌지만 12월 중으로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지에 영양 상담센터를 개설해 현지 의료 및 요양 시설에 맞춤형 환자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베트남 내 한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친숙한 맛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강조해 재구매를 유도할 방침"이라며 "일본과 베트남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대만, 중동 진출을 준비하고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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