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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웰라이프는 지금]모회사 실탄 지원 속 '현금창출력' 강화 과제②유상증자 등 자금 확충해 부채비율 안정화, 설비투자로 '제조 경쟁력' 확보

홍다원 기자공개 2024-12-16 12:59:56

[편집자주]

대상웰라이프는 환자용 영양식 브랜드 '뉴케어'를 보유한 대상그룹 건기식 자회사다. 일찍이 케어푸드 시장을 공략해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치열한 시장 경쟁과 제품 개발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건기식 브랜드 에프앤디넷 인수라는 승부수를 던진 대상웰라이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 전략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0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웰라이프는 모회사 대상홀딩스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유상증자는 물론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위한 대상홀딩스의 보증이 꾸준히 이뤄졌다. 특히 올해 10월 이뤄진 500억원 규모의 건기식 기업 에프앤디넷 인수 자금 마련 과정에서도 채무보증에 나섰다.

이를 통해 빠른 외형 성장이 이어졌지만 대상웰라이프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대상웰라이프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가 부담은 물론 신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대상웰라이프는 보다 효과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기 위해 설비투자로 원가와 제조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유상증자·채무보증' 밑바탕 된 재무지표 개선

대상웰라이프는 대상㈜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된 첫 해인 2018년 말 기준 자본금 마이너스(-) 1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였다. 유형자산 가치가 약 70억원으로 평가된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을 영업양수하는데 381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후 대상웰라이프는 모회사인 대상홀딩스로부터 2018년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했다. 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이어나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대상웰라이프는 자체 브랜드 뉴케어의 온라인 유통망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신규 채널을 통해 매출이 확대되면서 자본금을 쌓았고 2019년 말 자본총계 39억원을 기록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외형 확장에 따라 재무 체력을 쌓은 대상웰라이프는 벌어들인 현금과 외부 차입을 활용해 천안 2공장을 짓는 설비투자에 돌입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500억원을 투입하기 위해 차입을 늘렸다.


차입 확대 과정에서도 대상홀딩스의 채무보증을 통한 대상웰라이프의 신용도 보강이 이뤄졌다. 자회사보다 모회사의 재무 구조나 지급 여력이 탄탄한 만큼 대상웰라이프가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2022년에는 또 한 번의 실탄 지원이 이뤄졌다. 대상웰라이프가 단행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상홀딩스가 참여했다. 대상웰라이프는 유동성을 확보해 천안 2공장 투자금으로 활용했다.

모회사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대상웰라이프는 올해에도 채무보증을 받았다. 특히 대상홀딩스는 지난 11월 대상웰라이프가 조달한 650억원 규모 사채에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이는 그간 대상홀딩스가 지원했던 금액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대규모 조달을 위한 지원이 이뤄진 건 대상웰라이프가 건기식 자회사 에프앤디넷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앞서 530억원 전액 현금으로 에프앤디넷 지분 취득을 결정했지만 대상웰라이프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023년 말 기준 80억원에 그쳤다. 자체 자금력이 인수대금에 크게 못 미치면서 M&A(인수합병) 과정에서도 모회사의 재무적 뒷받침이 이뤄졌다.

◇영업이익률 '하락세', 미래 먹거리 위한 '투자' 지속

꾸준한 지원을 통해 대상웰라이프 재무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유상증자를 비롯해 설비투자에 따른 매출 확대로 2019년 978%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22년 298.5%, 2023년 252%로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대상웰라이프 스스로의 재무 체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통상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안정권으로 보는 데다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동안 대상웰라이프 영업이익률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뉴케어 등 주요 제품의 원재료인 카제인나트륨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높아진 원가 부담은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

단백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광고비용과 판촉비용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9%에 달했던 대상웰라이프 영업이익률은 2023년 2.6%로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말 가결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률은 2.9%에 그친다.

대상웰라이프는 시설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벌어들이는 현금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인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선제적인 비용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천안 2공장 생산라인 증설 등으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매출 성장에 따른 CAPA(생산능력) 부족 해소를 위해 모회사 등의 유상증자 및 지급보증을 통해 시설투자를 진행해왔다"며 "공장 설립 이후 꾸준히 EBITDA를 창출해 오고 있는 만큼 원가 및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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