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웰라이프는 지금]건기식 기업 M&A로 '생애주기' 포트폴리오 '방점'③산모·영유아 경쟁력 갖춘 '에프앤디넷' 인수, 병원 유통망 활용 '시너지' 집중
홍다원 기자공개 2024-12-18 08:06:00
[편집자주]
대상웰라이프는 환자용 영양식 브랜드 '뉴케어'를 보유한 대상그룹 건기식 자회사다. 일찍이 케어푸드 시장을 공략해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치열한 시장 경쟁과 제품 개발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건기식 브랜드 에프앤디넷 인수라는 승부수를 던진 대상웰라이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 전략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웰라이프가 건기식 기업 에프앤디넷 M&A(인수합병)을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산모와 영유아 분야에서 점유율이 높은 에프앤디넷의 브랜드와 판매 노하우 등을 확보해 전 연령층을 아우르겠다는 목적이다. 단기적으로는 강화된 병원 유통망을 활용해 매출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브랜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에프앤디넷 인수해 '산모·영유아' 제품 다각화
환자를 위한 특수의료용도식품(FSMP)을 바탕으로 사업을 키워 온 대상웰라이프는 전 연령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가고 있다. 건기식과 영양제 시장을 공략해 고령층에 특정하지 않고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최근 대상웰라이프의 영업이익이 꺾이고 있는 만큼 건기식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530억원을 투입해 건기식 기업 에프앤디넷 인수를 결정했다.
대상웰라이프는 지난 4일 사모펀드(PEF) UCK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주빌리제일호 유한회사의 에프앤디넷 지분 75%와 창업자인 김경옥 회장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15% 등 총 90%(5만4000주)를 취득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인수를 결정한 데에는 에프앤디넷의 강점인 산모와 영유아 시장 경쟁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2004년 출범한 에프앤디넷은 국내 건기식 업체 중 1세대 주자로 꼽힌다. 일찍이 산모, 청소년, 성인, 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한 유산균, 멀티비타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닥터에디션'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특히 '닥터에디션'은 대상웰라이프 주력 브랜드 '뉴케어'처럼 병원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국내 분만병원 입점률이 약 80%에 달한다. 대부분의 건기식 제품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지만 소아과와 산부인과 등 확실한 오프라인 접점을 확보한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병원 유통망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건기식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은 시장으로 꼽힌다. 제조를 위탁업체에 맡기는 OEM(주문자상표부탁생산)이나 ODM(제조업자개발생산)을 통한 생산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 성분이 유사해 얼마나 더 많은 광고비용을 투입하느냐에 따라 점유율이 달라지는 등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우후죽순 생겨난 제품이 아니라 오랜 기간 의료 기관과 거래하며 쌓은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병원 유통망 활용 '시너지 창출' 기대감
대상웰라이프는 탄탄한 병원 유통망을 기반으로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뉴케어'의 주요 소비층은 시니어 등 고령층이다.
여기에 산모와 영유아 제품군을 확보해 영유아-주니어-청소년-성인(산모 포함)-시니어까지 이어지는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생애 전반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으로 건기식 시장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단기적으로는 에프앤디넷 인수를 통한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에프앤디넷의 제품 판매는 물론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해 대상웰라이프가 가진 제품 판매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디넷은 대상웰라이프보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영업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6.8%에 달한다. 같은 기간 대상웰라이프 영업이익률이 2.6%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이에 더해 중장기적으로는 에프앤디넷의 건강기능식품 개발 역량과 판매 노하우를 활용한 신규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가 가진 브랜드 채널을 확장해 꾸준한 매출 확보를 노릴 방침이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뉴케어뿐만 아니라 영양제, 유산균 등 건기식 시장에서 포트폴리오와 채널 다각화를 위해 인수를 진행했다"며 "에프앤디넷 역량을 적극 활용해 생애 주기별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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