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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톺아보기]뮤직카우, 문화 활성화 기여…아티스트 창작 자금 마련⑦‘더 나은 음악 생태계’ 목표…앨범 제작·음원 프로젝트 시행

이채원 기자공개 2024-12-13 08:30:41

[편집자주]

미술품, 음악 저작권, 건물, 한우, 웹툰까지 쉽게 사지 못하던 고가의 유·무형 자산을 조각투자로 살 수 있는 시대다. 2010년대부터 관련 사업을 벌이던 다수 조각투자업체는 2022년 말 파도를 맞닥뜨렸다. 금융당국이 조각투자 서비스가 증권성을 가진다고 판단함에 따라 몇몇 업체는 사업을 잠시 중단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토큰증권(STO) 법제화 논의가 이어지면서 조각투자 시장이 더욱 다양화되고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STO시장 개화를 기다리며 사업을 꾸려나가는 조각투자 사업자 면면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이 스스로 좋아하는 곡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팬과 작곡가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뜻 깊게 느껴져 뮤직카우를 통해 저작권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유명 작곡팀 이단옆차기 멤버 박장근이 2022년 뮤직카우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저작권 공유 배경이다. 뮤직카우는 단순히 음악 수익증권을 통해 저작권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아티스트와 상생하는 음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티스트에게는 필요한 창작 자금을 지원하고 K팝 신인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수익의 일부를 음악 생태계 구축에 사용하고 있다.

◇원저작권자에 플랫폼 수익 일부 지급…창작자 행사 개최

뮤직카우가 음악 저작권의 정당한 경제적 가치를 재발견하면서 창작자들은 보유하던 저작권을 유동화할 수 있게 됐다. 창작자는 보유한 저작권을 뮤직카우에 공유하면 추가적인 창작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뮤직카우는 곡마다 미래 저작권료 가치를 현재 가치로 금액을 산정해 원저작권자에게 지급한다.

뮤직카우는 이외에도 플랫폼 내 음악 저작권 경매장인 옥션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원작자에게 일부 지급한다. 환원 규모는 뮤직카우가 원작자로부터 저작권을 양도받을 때 맺는 계약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또 옥션 시작가 대비 상승된 금액의 일정 부분을 원저작권자에게 창작지원금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 뮤직카우
회사는 창립 초기부터 자체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창작자들을 위한 새로운 행사를 구축해왔다. 2017년 10월 싱어송라이터 라디와의 '음악감상회‘를 시작으로 이어진 살롱데이트는 아티스트가 팬들과 함께 창작 히스토리, 저작권자 및 저작권 문화 등 다채로운 주제로 소통하는 행사다.

가수 박혜경, izi를 비롯해 작곡가 이경섭, 이승주, 박정욱, 이단옆차기, 신사동호랭이, 미친감성, 미친손가락, 숀킴 등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살롱 데이트는 팬데믹으로 인해 2년 간 잠정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바이올리니스트, 작가, 작사가, 배우 등 문화예술 전반에서 활동 중인 융합 아티스트 노엘라와 함께 ‘노엘라의 뮤직테라피’라는 이름으로 2022년 재개됐다. ‘노엘라의 뮤직테라피’는 게스트의 인생 및 음악에 대한 진솔한 생각과 이야기를 방청객에게 전하고 위로와 소통을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첫 게스트로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작사가인 조동희 작사가가 참여했다.

◇다양한 장르 음원 제작 지원…창작 시장 활성화 기조 이어갈 것

뮤직카우의 모토는 더 나은 음악 생태계(Better Music Ecosystem)다. 회사는 문화와 금융간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활발히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뮤직카우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지원하며 음악 생태계 전반을 활성화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뮤직카우는 ‘투트랙 프로젝트’, ‘리프레시 21’ 등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양질의 IP 탄생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음원 제작 지원에도 나섰다.

투트랙 프로젝트는 하나의 노래를 두 명의 남녀 뮤지션이 각각의 버전으로 선보이는 음악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정승환, 장필순의 '연대기'와 잔나비, 한영애의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등 음원이 발매됐다.

‘리프레시 21’은 조규만 프로듀서가 프로듀싱한 신곡 3곡과 리메이크 1곡을 발매하는 음원 프로젝트다. 대표적으로 조규만 프로듀서가 작사·작곡한 히트곡 다 줄거야를 리메이크한 음원을 발매했다. 리메이크 음원에는 가수 정준일이 참여했다.

올해 뮤직카우는 그룹 씨야 출신 가수 남규리의 새싱글 ‘고백하는 거 맞아’ 앨범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남규리의 새 싱글은 문화금융 기업 뮤직카우의 창작 생태계 지원 사업 일환으로 제작됐다.

뮤직카우는 앞서 발매된 남규리의 ‘HALO’ 제작에도 직접 나섰다. 뮤직카우는 앨범 발매와 함께 녹음실 영상, 스페셜 클립의 콘텐츠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뮤직카우는 음악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연제협은 대한민국 대중문화 진흥을 위해 1992년 설립된 단체다. 대한민국 연예·음악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음반·공연·매니지먼트 전문기업 440여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회사는 향후에도 창작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금융시장에서 형성된 자금이 창작 생태계로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창작 환경을 구축하는데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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