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건설, '착공에 9년' 대구국가산단 행복주택 '첫삽' 올해 9월 수주해 이달 중 공사 시작…사업비 400억 증액
박새롬 기자공개 2024-12-23 07:59:4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대구국가산단 행복주택 건설 사업 시행기간이 3년 연장됐다. 중견 건설사 일성건설이 지난 9월 수주해 다음주 중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2016년 사업계획승인 이후 착공까지 9년 가까이 지연된 사업지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대구국가산단 A7-1BL 공공주택 건설 사업계획에 대한 변경승인 고시를 냈다. 이번 사업계획 변경승인을 통해 사업기간은 2027년 12월까지 3년 늘어났다. 사업비는 기존 300억원대에서 771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구국가산단(A7-1BL) 공공주택(행복주택) 건설사업은 달성군 구지면 일원 대구국가산단 내(2단계) A7-1BL, 사업면적 1만1936㎡에 지하 1층~지상 20층 아파트 3개동, 44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연면적은 3만2362㎡다.
일성건설은 다음주 중으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9월 말 기준 공정률은 0.11%로 인식됐다. 기존 사업기간은 2027년 3월 21일까지로 계약했으나 최근 LH와 협의로 같은해 12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지난 2016년 12월 최초로 사업계획승인을 받았지만 공사가 본격 시작되기까지는 10년 가까이 걸린 셈이다. 2016년 이후로는 2021년 6월 사업계획변경을 통해 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LH 관계자는 "기반시설 공사가 선행돼야 주택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보니 최초 사업계획승인으로부터 오래 지난 후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사비도 최초 사업계획승인 당시 350억원으로 책정됐으나 그동안의 공사비 상승분을 반영해 771억원으로 증액됐다. LH는 대구국가산단 A7-1BL 행복주택 임차인 모집은 2027년 2월 실시할 예정이다. 통상 준공되기 10개월 전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다.
일성건설은 1978년 설립된 중견 건설사로 시공능력평가 56위에 올라 있다. 아파트 브랜드는 '트루엘(TRUEL)'이다. 1998년 법정관리 이후 2003년 IB캐피탈에 인수됐다. 2022년부터 삼성물산 건축사업본부 본부장 출신인 유필상 대표이사가 기업을 이끌고 있다.
일성건설의 올해 국내 관급공사 수주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올 3분기 말 기준 LH , 국군재정관리단,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관급공사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27.27%를 차지한다.
지난 17일에는 국군재정관리단이 발주한 413억원 규모의 전북 임실군 군부대 시설공사를 수주했다. 이달 3일에는 LH와 남양주진접2 A-1BL 아파트 건설공사 5공구 공사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1657억원이다. 지난 4일에는 LH와 공사비 530억원에 울산태화강변 A-1BL 및 부산모라아파트 건설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와 일성건설의 재무적 상황을 고려할 때 리스크가 낮은 관급공사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현금보유고는 3분기 말 기준 166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253억원보다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25%로 추가 차입금이나 우발채무를 일으키기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통상 건설사가 부채비율 200%를 넘길 경우 재무건전성이 위험한 것으로 인식된다. 2018년부터 200% 중반을 넘어섰다.
일성건설의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384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7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6077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말 74억원에서 지난해 말 40억원, 3분기 말 11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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