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1조 엑시트' 제네시스PE, 환경 M&A 새 지평 열었다깜짝 성과로 '라이징 스타' 발돋움, GS건설 계열사 연속 투자도 눈길
감병근 기자공개 2024-12-31 08:10:5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제네시스PE)에게 2024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대규모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하면서 PE 업계의 ‘스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제네시스PE는 올 하반기 수년간 확보해온 폐기물 재활용업체 포트폴리오를 EQT파트너스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받고 일괄 매각했다. 국내 재활용업체 딜 중 최대 규모로 국내 폐기물 관련 인수합병(M&A)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연초 최종 결성된 1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한 발 빠른 투자도 눈에 띄었다. GS건설 계열사에 잇달아 투자하면서 대기업 재무 파트너로서 입지도 다시 한 번 다졌다.
◇재활용업체 포트폴리오 일괄 매각, 조단위 빅딜 성사

이 딜은 매각 대상, 인수자, 거래 규모 등 딜의 여러 요소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규모가 작은 다수의 업체를 묶어 국내 최대 플랫폼을 만들었고 이를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에게 매각했다. PE 입장에서는 이상적인 '밸류업-엑시트' 시나리오를 현실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네시스PE는 국내 환경분야 M&A 트렌드를 주도하는 하우스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파편화, 노후화된 국내 재활용업체의 특징을 포착하고 대규모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과거 국내 환경분야 관련 M&A는 소각, 매립 등 처분업체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리, 선별, 운반, 처리 등을 포함하는 재활용업체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세계적으로 순환경제 정책 기조가 강화되면서 재활용업체들의 전망이 밝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딜로 제네시스PE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시장 구성원 대부분이 인정하는 올해 최고의 엑시트 성과를 내면서 PE 업계의 스타로 부상했다. 향후 투자 및 펀딩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빅딜을 성사시킨 EQT파트너스도 국내 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우게 됐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투자사인 EQT파트너스는 최근 5년간 자금 모집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PEF 운용사다. 작년에는 약 2조원을 투입해 SK쉴더스 인수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GS건설 계열사 연속 투자, 대기업 파트너 역량 재입증
제네시스PE는 올해 GS건설 계열사 GS엘리베이터, 자이에너지운영에 잇달아 투자했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이후 향후 신주 투자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각 기업별 투자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두 기업 모두 2대주주로 남는다.
GS건설은 올 하반기 들어 이들 계열사의 지분 매각 방안을 본격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엘리베이터의 경우에는 제네시스PE 외에도 해외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제네시스PE가 GS엘리베이터에 투자한 이유는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이 교체 및 유지보수(O&M)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인구당 엘리베이터가 가장 많이 보급된 국가 중 하나다. 관련 시장 규모는 4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자이에너지운영은 발전·환경·플랜트 O&M업체다. 제네시스PE가 환경 분야에 강점이 있는 데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발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투자 이후 추가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PE는 이번 투자를 통해 GS건설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다졌다. 작년 말에는 GS건설의 폐배터리 재활용기업 에너지머티리얼즈에 1000억원 규모로 투자한 경험도 있다.
이번 투자로 제네시스PE가 올 초 최종 결성한 1000억원대 규모의 1호 블라인드펀드는 대부분 소진됐다. 제네시스PE는 올해 엑시트 성과를 내세워 내년 2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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