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한국벤처투자 조직개편, '지역벤처 활성화' 방점'혁신투자본부→지역혁신본부' 변경…'윤효환→최철훈' CIO 변경
최윤신 기자공개 2025-01-07 10:40:5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가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혁신투자본부의 조직명을 지역혁신본부로 바꾸고 지역혁신본부장에게 총괄본부장직을 겸임시켰다.한국벤처투자는 2023년 11월 유웅환 전 대표이사가 사임한 이후 1년 이상 신상한 부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이사의 부재로 대규모 조직개편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계엄 및 탄핵 정국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새로 만들어진 지역혁신본부다. 기존 혁신투자본부로 존재하던 조직의 이름을 바꿔 출범했다. 최철훈 혁신투자본부장이 지역혁신본부장을 이어 맡는다. 기존 혁신투자본부에는 고유계정 투자를 담당했던 혁신투자1팀과 혁신투자2팀이 포함돼 있었다. 이 본부의 이름을 지역혁신본부로 변경하며 내부의 팀도 지역혁신팀과 혁신투자팀으로 바뀌었다.
지역혁신본부를 만든 건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 대책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지난해 11월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 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3년간 모태펀드 출자를 마중물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은행, 지역거점기업 등이 참여하는 지역별 모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벤처투자가 지역별 모펀드 운용을 맡을 예정인데, 지역혁신본부가 이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최 본부장에게 기존 윤효환 펀드운용1본부장이 겸임하던 '총괄본부장' 자리도 겸직하도록 했다. 그간 중진계정을 운용하는 펀드운용1본부의 본부장이 총괄본부장을 겸임했는데, 이를 지역혁신본부장에게 넘겼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VC업계에선 중진계정 운용을 총괄하는 펀드운용1본부장의 역할이 축소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모태펀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진계정의 출자사업을 대부분 담당하는 것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소관 계정을 담당하는 펀드운용2본부도 기존 최은주 본부장 체제를 그대로 이어간다.
이와 함께 본부 신설도 이뤄졌다. 기존 펀드운용1본부와 펀드운용2본부에 편재했던 펀드관리1팀과 펀드관리2팀, 혁신투자본부 내 성장지원팀을 별도로 떼 내 펀드관리본부를 만들었다. 감사실 실장을 맡던 문병학 책임심사역이 본부장을 맡는다.
펀드관리본부에 소속된 3곳의 팀은 모두 지난해 신설된 부서다. 지난해 1월 조직개편에서 혁신성장투자본부 내 성장지원팀이 만들어졌는데, 이번에 본부를 옮기며 투자관리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펀드관리1팀과 펀드관리2팀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부서로 팀명은 유지한 채 소속 본부만 옮겨졌다. 이번에 이 부서들을 하나의 본부로 모은 건 각 본부내에서 수행하던 자펀드의 사후관리 업무를 한 본부로 모아 더 체계적인 관리를 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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