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WM, 'NH 프리미어블루' 안방에 둥지 튼다 파르나스 타워 30층, PB센터 개점…법인 영업에 집중하나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13 10:50:3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라이벌사의 근거지인 강남 파르나스 타워에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연다. NH투자증권이 2017년부터 금융센터를 개점한 이래 8년간 영업을 이어온 곳이다. 이 타워 주변에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만큼 법인 영업의 확대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파르나스 타워 30층에 PB센터를 개점할 예정이다. 해당 센터를 이끌 수장은 아직 내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파르나스 타워에 PB 센터 개점을 준비 중"이라며 "강남구에서 주차가 편한 건물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주차가 편하고 주변에 호텔이 위치한다는 점이 지리적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행보는 자산관리(WM)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은 초고액 자산 고객 관리를 위해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부문을 신설하고 기존 연금 1·2부문으로 구성됐던 조직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 1~3부문 등 4개 부문으로 자리를 늘리는 등 WM에 힘을 주는 조직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파르나스 타워에는 NH투자증권(6층), 삼성증권(26층) 등 2개 증권사의 PB센터를 열어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프리미어블루 삼성동 금융센터는 파르나스 타워에 가장 먼저 입점했다. 파르나스 타워가 사실상 프리미어블루의 '본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증권 SNI파르나스금융센터는 2021년 입점했다.
파르나스 타워엔 강남파이낸스센터(GFC)와 비교해 금융사 PB센터의 개점 수가 적은 모습이다. GFC에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다수의 금융사 PB센터가 입점해있다.
이런 까닭에 삼성증권 SNI파르나스금융센터와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삼성동 금융센터의 서비스를 직접 비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파르나스 타워가 6층까지 출입증 없이 왕래가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이 삼성증권에 비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 그 일례다. 미래에셋증권 또한 비교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 대형 증권사 소속 PB는 "통상 동일한 건물에 여러 증권사 PB센터가 입점해있는 경우 고객 입장에서는 서비스 편의 등을 비교할 수 있다"며 "고객이 자산을 옮기는 경우는 많지 않고 금융사가 많이 입점해있는 건물에 PB센터를 열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측면에 있어서 PB센터가 몰려있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파르나스 타워에 개점할 PB센터가 어떤 부문에 주력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삼성동 금융센터는 강남센터, 강북센터에 비해 리테일 법인영업 관계자 비중이 높다. 주변에 호텔과 오피스 건물이 많은 파르나스 타워의 특수성을 감안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해당 센터를 통해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과 법인영업을 동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액자산가 영업에 힘쓸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자산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10억원 이상 고객자산 규모는 2023년 4분기 170조원에서 162조4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NH투자증권 본진인 파르나스 타워로 들어오면서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며 "파르나스 타워에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이 입점해있는 만큼 향후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사모나 주식 영업 위주로 많이 해오던 하우스여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NH투자증권이나 삼성증권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는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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