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부정적' 아웃룻에도 조 단위 매수주문 업황 악화 처한 '빅 이슈어', 변함 없는 신뢰 내비친 시장
백승룡 기자공개 2025-01-17 17:35:1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신용등급 '부정적' 아웃룩에도 회사채 시장에서 조 단위 매수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석유화학 업황 저하가 장기화되면서 업계 1위인 LG화학도 실적과 신용도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변함없는 신뢰를 내비친 것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675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LG화학은 △3년물 15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으로 트랜치(tranche)를 구성했다. 수요 예측에서 3년물에는 1조2650억원, 5년물에는 3100억원, 7년물에는 1000억원이 각각 몰렸다.
각 만기별 모집액은 개별 민평금리 수준에서 완판됐다. LG화학은 공모 희망금리 밴드를 각 만기별 개별 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3년물 -7bp △5년물 +7bp △7년물 +0bp 수준에서 각각 모집액을 채웠다. 현재 LG화학의 개별 민평금리는 각 만기별로 3%대 초중반에 형성돼 있다.
LG화학의 신용등급은 AA+로 등급전망은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가 '안정적', 나이스신용평가가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이 장기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LG화학도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진 상황임에도 강한 투자수요가 유입됐다는 평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신용평가사 한 곳만 아웃룩을 조정한 상태"라며 "현재 회사채 시장에서 AA+ 등급과 AA0 등급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아, 혹여나 LG화학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 영향을 받고는 있지만, 대다수 석유화학 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날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 내에서 증액을 검토 중이다. 조달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이달 말 1500억원, 내달 5200억원 등 총 6700억원 규모다. 발행 예정일은 이달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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