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롯데캐피탈, 총자산 다시 늘었다…수익성도 방어부실채권 매각, 리스크 관리로 순익 증가…대출채권 확대 속 건전성 유지
김보겸 기자공개 2025-04-07 12:41:2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09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 순이익이 소폭 늘었다. 부실채권 매각과 대손충당금 감소를 통해 건전성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방어했지만 리스수익 감소와 이자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출채권 확대를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다시 늘리면서 총자산도 반등에 성공했지만 평균잔액 기준으로는 감소세를 보였다.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롯데캐피탈은 조달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리스크 관리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과 국내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조달비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분한 유동성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순익 소폭 증가…부실채권 매각으로 건전성 관리
롯데캐피탈은 지난 2024년 10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052억원) 대비 12억 원 증가한 수치다. 대출채권 매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부실을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영업수익 정체와 이자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캐피탈은 지속적인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대출채권 처분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년(368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22년에는 332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매각하며 최근까지 매각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대손충당금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을 도모했다. 2024년 대손충당금은 3659억원으로 전년(4114억원) 대비 약 11% 감소했다.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도 4001억원에서 356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충당금 적립 부담이 낮아지면서 순이익 방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롯데캐피탈의 2024년 영업수익은 9940억원으로 전년(9995억원) 대비 55억원 감소했다. 리스수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리스렌탈 자산 위주로 영업자산을 줄이면서 리스수익은 3704억원에서 2996억원으로 약 19% 감소했다. 운용리스자산 역시 2023년 3832억원에서 208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운용리스자산 수익도 1330억원에서 885억원으로 감소했다.
롯데캐피탈의 리스 취급 품목은 자동차, 사무용 기기, 기계장비 등이다. 특히 오토리스는 롯데캐피탈의 주력 자동차금융 상품으로 수입 승용차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리스자산을 축소하며 리스 관련 수익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자수익 증가에도 이자비용 부담 커져
반면 대출 확대 영향으로 이자수익은 증가했다. 2024년 이자수익은 5795억원으로 전년(5338억원) 대비 약 8.5%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자비용이 2540억원에서 3130억원으로 23% 이상 증가하면서 이자수익 증가폭을 웃돌았다.
이자비용 상승은 금리 환경과 조달 비용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롯데캐피탈은 조달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수료수익 부문은 개선됐다. 2024년 수수료수익은 122억원으로 전년(76억원)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비용도 88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 순수수료손실에서 순수수료수익으로 전환했다. 2023년 12억원의 순수수료손실을 기록했던 롯데캐피탈은 2024년 22억원의 순수수료수익을 올리며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2024년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채권금액은 1263억원으로 전년(1315억원) 대비 약 4% 감소했다.
연체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1.75%였던 연체율은 2024년 1.66%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캐피탈은 리스크 관리 강화와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캐피탈 측은 "안정적인 조달 구조를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리스와 가계·기업대출, 어음할인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 다시 증가…대출 중심 영업 확대
롯데캐피탈의 총자산은 2023년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4년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3년 롯데캐피탈의 총자산은 조달환경 악화와 부실 우려 속에서 9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2004년 이후 첫 감소였다.
2024년에는 9조3000억원으로 총자산이 늘었다. 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자산도 다시 확대했다. 영업자산은 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7조370억원) 대비 2%가량 증가했다. 특히 대출채권이 5조728억원으로 전년(4조6785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반면 리스렌탈 자산은 2조3227억원에서 2조930억원으로 약 10% 줄었다. 리스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대출 중심의 영업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평균잔액 기준으로 보면 영업자산은 7조2644억원에서 7조48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롯데캐피탈은 올해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철저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롯데캐피탈 측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 국내 경기 하방 리스크 심화로 조달환경 악화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수익성 하락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캐피탈은 충분한 유동성 확보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채권 무연체 관리 등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과 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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