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09시4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큰 틀을 바꾸지 않는다. 임기가 끝나는 회계 분야 사외이사 자리에 권혁진 회계사를 후보로 추천했다. 사내이사진도 전문 분야를 인사, 재무로 유지한다. 지주사 이사진은 주력 자회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 후속 대책을 보고받고, 적절한 지원 방안도 수립해야 한다.

AK홀딩스 이사회는 다음 달 31일 정기 주총에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 선임 안건을 올렸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기존 사내이사인 이상신 AK홀딩스 인사팀장(CHRO)은 재선임 대상이다. 류민우 AK홀딩스 재무파트장은 사내이사 신규 선임 후보, 권혁진 정인회계법인 부대표는 사외이사 신규 선임 후보다.

AK홀딩스는 이사회 총원을 8명으로 유지한다. 사내이사는 4명, 기타비상무이사는 1명, 사외이사는 3명이다. 사외이사 전문 분야는 각각 법률, 회계, 재무다. 법률 전문가는 지난 1월 임시 주총에서 신규 선임한 신영재 법무법인 린 파트너 변호사다. 신 변호사는 인수·합병(M&A), 금융, 기업 자문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재무 전문가는 지난해 1월 임시 주총에서 신규 선임한 조승현 전 KDB산업은행 부행장이다.


이번 정기 주총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 대책을 지원하고, 감독할 지주사 이사진을 선출하는 자리다. 제주항공은 AK홀딩스가 지분 50.4%를 보유한 종속기업이다. 제주항공은 여객기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복구가 주요 과제다. 화학 부문 자회사인 애경케미칼도 중국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침체로 수익성이 줄어든 상황이다. 자회사 AK플라자(백화점) 흑자 전환도 주요 현안이다.

AK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인사 때 전문 경영인을 고준 대표이사로 바꿨다. 고 대표는 오너 2세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과 지주사 각자 대표를 맡았다. 고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경험을 쌓고, 2018년 애경그룹에 합류했다. 전략·재무·인사 총괄로 지주사 체제 확립에 기여한 임원이다. AK홀딩스에서 인사·전략기획팀장(2018~2021년)을 거쳐 AK플라자 대표(2022년~지난해)를 지냈다. AK홀딩스는 대표이사가 재무팀과 인사팀을 통솔한다.

이상신 팀장은 2022년 AK홀딩스 정기 주총 때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 팀장은 애경그룹에서 인사 전문가로 성장했다. AK플라자 인사팀 경영지원담당(2007~2015년)으로 일하다 AK홀딩스 인사팀 수석(2015~2020년)을 맡았다. 2021년부터는 AK홀딩스 인사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2022년 이상신 팀장과 AK홀딩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던 이장환 재무팀장(CFO)은 3년 임기를 마치고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한다. 사내이사 신규 선임 후보인 류민우 재무파트장은 이 CFO와 과거 롯데손해보험에서 같이 일했다. 이 CFO는 롯데손해보험 금융투자그룹장(2019~2021년)으로 일하다 2022년 1월 AK홀딩스 CFO로 합류했다. 류 파트장은 2019년부터 롯데손해보험 운용전략팀장으로 일하다 2022년 2월 AK홀딩스 재무팀 산하 재무파트장으로 이동했다.

채형석 총괄부회장 동생인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AK홀딩스 이사회에 참여한다. 채동석 부회장은 김상준 전무와 애경산업(생활용품·화장품)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1970년 애경그룹 창업주이자 남편인 고(故) 채몽인 명예회장이 타계한 뒤 그룹 경영을 책임진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지주사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애경케미칼과 코스파(플라스틱 발포 성형 제품)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