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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비상무이사 활용법]LG그룹, 계열사 의장 겸하는 지주 부회장·사장①권봉석 대표·하범종 경영지원부문장, 4개사 이사회 참여…사추위 위원도 여러 곳 겸직

김형락 기자공개 2025-02-17 0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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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상 등기 임원은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나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중간에 위치한 이사회 구성원이다. 비상근 이사지만, 법률상 결격 요건 규정은 없다. 국내 재계에선 여러 계열사 이사회를 겸직하는 임원이나 재무적 투자자(FI)가 선임한 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인 경우가 많다. 전문 경영인에게 대표이사를 맡긴 오너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만 챙기기도 한다. theBoard는 주요 기업 기타비상무이사 면면과 역할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07시5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은 주요 상장 계열사 이사회에 지주사 LG 임원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한다. 계열사 간 협업을 위한 이사회 구성이다. 지주사 임원들은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의사 결정에 참여하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위원으로 이사회 구성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권봉석 LG 대표이사(회장)와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계열사 이사회 의장도 겸직한다.

지난해 9월 기준 LG 임원 7명이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권 부회장, 하 사장 외에 △이상우 경영관리부문장 겸 전자팀장(부사장) △이남준 재경팀장(전무) △장승세 화학팀장(전무) △윤창병 통신서비스팀장 등이 계열사 이사회에 들어간다. 지난해 11월 인사 때 LG 경영전략부문장에서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이동한 홍범식 사장도 계열사 이사회를 겸직하는 임원이었다.

지주사 임원과 상장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는 임원 4명은 해당 계열사 사추위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LG그룹 9개 상장사(△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 CNS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사추위에 지주사 임원이 참여한다.


권 부회장과 하 사장, 홍 사장이 각각 계열사 3곳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한다. 계열사 이사회에서 역할이 가장 큰 지주사 임원은 권 부회장이다. 권 부회장은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부회장)와 그룹 부회장단으로 있으면서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권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LG전자에서는 이사회 의장 역할도 수행한다. LG전자 경영위원회에도 위원으로 들어가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사장), 김창태 LG전자 CFO(부사장)와 일상적·상시적인 경영 의사 결정을 내린다. 권 부회장은 2019~2021년 LG전자 CEO로 일했다. 2021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해 2022년 1월부터 구광모 회장과 LG 대표이사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LG전자 이사회에서는 사내이사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역할이 바뀌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해 개최한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그해 LG화학 정기 주총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2023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은 권영수 부회장이 겸직했다. 권영수 부회장이 고문으로 용퇴한 뒤 지난해부터 권봉석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LG화학 이사회 의장은 신 부회장이 겸직한다.


하 사장은 2019년 3월 LG 재경팀장을 맡으면서 지주사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그해 3월 LG생활건강 정기 주총에서는 하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2022년 11월 LG생활건강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던 차석용 부회장이 물러난 뒤 2023년 3월 하 사장이 LG생활건강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하 사장은 LG 재경팀장으로 전사 재경 총괄 업무를 수행하며 계열사 겸직 범위를 넓혔다. 2021년 3월에는 LG경영개발원 기타비상무이사로, 2022년 3월에는 LG디스플레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홍 사장은 LG 경영전략부문장 시절 지주사 사내이사는 아니었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 글로벌디렉터(2014~2017년), 베인앤컴퍼니코리아 대표(2018~2019년) 등을 지낸 외부 영입 인재다. 2019년 경영전략팀장(사장)으로 LG에 합류해 2021년 말부터는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았다.

홍 사장은 2022년 3월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정기 주총 때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2023년 3월에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LG CNS 기타비상무이사로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G 경영관리부문장과 전자팀장을 겸직하는 이상우 부사장은 그해 3월 LG이노텍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남준 전무는 D&O 기타비상무이사를, 장승세 전무는 코카콜라음료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한다. 윤창병 상무는 HS애드와 LG스포츠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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