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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비상무이사 활용법]SK, 겸직 계열사 평가·보상 체계 점검 맡겨②포트폴리오 기업 인사위에 지주사 임원 배치, 사추위 기능 포함한 곳도 다수

김형락 기자공개 2025-02-19 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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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상 등기 임원은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나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중간에 위치한 이사회 구성원이다. 비상근 이사지만, 법률상 결격 요건 규정은 없다. 국내 재계에선 여러 계열사 이사회를 겸직하는 임원이나 재무적 투자자(FI)가 선임한 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인 경우가 많다. 전문 경영인에게 대표이사를 맡긴 오너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만 챙기기도 한다. theBoard는 주요 기업 기타비상무이사 면면과 역할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1시0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은 투자형 지주사인 SK 임원이 주요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며 의사 결정에 참여한다. 대부분 겸직 계열사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인사위원회(인사위) 위원으로 들어간다. 지주사 임원이 각 계열사 사외이사진과 경영진 평가·보상 체계를 점검하는 이사회 구성이다. 일부 계열사 인사위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기능도 수행한다.

지난해 11월 SK 임원 중 상장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인원은 4명이다. 각각 △장용호 SK 대표이사(사장) △SK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SKMS(SK Management System) 연구위원으로 역할이 바뀐 이성형 사장 △SK PM부문장 겸 투자분석2담당에서 SK온 운영총괄로 이동한 신창호 부사장 △김연태 SK 바이오(Bio) 담당 겸 혁신신약TF 임원(부사장) 등이다.

장 사장은 지난해 3월 SK 대표이사로 취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지주사 경영을 총괄한다. 상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에너지 중간 지주사), SK하이닉스(반도체) 기타비상무이사도 겸직한다. 비상장 계열사 SK실트론(반도체 웨이퍼)에도 기타비상무이사로 들어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이 사장은 2017년 12월 임원 인사 때 SK 재무부문장(CFO)으로 부임했다. 이 사장이 SK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건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 때다. 올해 정기 주총 전까지 상장 계열사 2곳 기타비상무이사도 겸직한다. 2023년과 지난해 각각 SK네트웍스(AI 인프라), SK텔레콤(유무선 통신·AI) 정기 주총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지난해 12월 임원 인사 때 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SK CFO를 맡으면서 이 사장은 SKMS 연구위원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SK PM부문장을 맡았다. 그해 3월 SKC(반도체·EV 소재) 정기 주총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그해 코넥스 상장사인 SK시그넷(전기차 충전기)과 비상장 계열사 SK에코플랜트(환경 솔루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았다. 지난해 12월 임원 인사 때 신 부사장은 SK온 운영총괄로 옮기고,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이었던 강동수 부사장이 후임 SK PM부문장으로 왔다.


김연태 부사장은 2018년 12월 인사 때 지주사 투자1센터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SK에서 △투자3센터 임원(2020년) △Bio 투자센터 임원(2021~2022년) △Bio 투자센터장 겸 혁신신약 TF 리더(2023년)를 거쳐 지난해부터 Bio 담당 겸 혁신신약TF 임원으로 일했다. 2023년 3월 SK바이오팜(제약) 정기 주총 때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SK스퀘어(ICT)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도 SK 임원 몫이었다. 먼저 이 사장이 2023년 3월 SK스퀘어 정기 주총 때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지난해 SK스퀘어 정기 주총 때는 이 사장이 빠지고, SK 그린(Green)부문장 겸 EPCM(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 Market) TF장이었던 김무환 부사장이 들어갔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 내 신설 조직인 에너지 설루션 사업단 단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SK에서 Green TF장과 혁신신약TF장을 겸하던 장 사장이 Green부문장까지 맡았다.

상장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는 SK 임원들은 각 사 인사위에 모두 들어갔다. 계열사 사외이사진과 최고경영자(CEO), 주요 경영진 인사·평가·보상 심의 등을 담당한다. 장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인사평가보상위, SK하이닉스 인사·보상위 위원이다. 이 사장은 SK텔레콤 인사보상위, SK네트웍스 인사위 위원이다. 신 부사장은 SKC 인사평가보상위, 김연태 부사장은 SK바이오팜 인사위, 김무환 부사장은 SK스퀘어 인사보상위 위원이다.

SK그룹 일부 계열사 인사위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기능을 포괄한다.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에코플랜트, SK바이오팜 등은 이사회 내 인사위가 사추위를 대체한다. 이밖에 이 사장은 SK텔레콤 사추위, 신 부사장은 SKC 사추위, 김무환 부사장은 SK스퀘어 사추위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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