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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상장폐지' 신세계건설, 감사위원회 없앤다소위원회 설치의무 소멸, 1인 감사 체제로…CFO 사내이사 선임, 재무건전성 강화 '박차'

이재빈 기자공개 2025-02-25 07:36:2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7시1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의 이사회 구성이 변경된다. 상장폐지로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사라지면서 1인 감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합류시킨다. CFO가 이사회에 합류하면 전체 이사회 구성원의 3분의 2가 재무 전문가로 구성된다. 재무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세계건설은 내달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구조를 바꾼다. 비상장사로 전환됨에 따라 사외이사 비중 확보와 각종 소위원회 설치 의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상장사는 상법에 따라 이사회 구성원의 25%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또 자사총액이 2조원을 웃도는 경우 구성원의 3분의 2 이상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적용된다.

의무가 소멸됨에 따라 신세계건설은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설치 관련 정관을 수정할 예정이다.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수행했던 회계업무감사와 외부감사인 선정, 감사록 작성 등의 업무는 새로 선임되는 감사가 대신 수행하게 된다.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신세계건설이 제시한 감사후보는 이용명 이마트 재무담당 임원이다. 1976년생인 이 담당은 2002년 신세계 이마트부문에 입사했다. 현재까지 20년 이상 근무하며 이마트 경리팀장 등을 거쳐 재무담당 임원으로 선출됐다.

사내이사 구성에도 변화가 발생한다. CFO를 맡고 있는 노은택 신세계건설 재무담당 임원이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존 구성원 중 한명이었던 김낙호 지원본부장(전무)이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사내이사 수는 3명으로 유지된다.

노 담당은 1974년생으로 2003년 신세계건설에 입사했다. 신세계건설 재무팀장 등을 역임한 후 2023년 9월부터 재무담당 임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노 담당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신세계건설 이사회는 3명 중 2명이 재무 전문가로 구성된다.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허병훈 대표는 신세계건설 재무건전성 개선이라는 임무를 맡은 그룹 재무통이다.

삼성물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허 대표는 호텔신라를 거쳐 2018년 신세계그룹에 합류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등을 역임했다.

나머지 한자리는 사업통으로 분류되는 김문경 전무가 맡는다. 30년 이상 건설 분야에서 근무하며 CE담당과 공사담당, QSE담당 등을 거쳐 공사본부장직을 수행하는 중이다. 공사본부 산하에는 건축공사담당과 주택공사담당, 스타필드청라담당 등이 위치한다.

3명의 사내이사 중 2명을 재무통으로 구성한 것은 재무건전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부터 재무건전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비롯해 레저부문 매각,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사모사채 발행 등을 통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고 부채비율을 개선했다. 또 사업관리담당을 신설해 공사미수금 회수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미분양 사업장 전담관리 등의 중책을 맡겼다.

신세계건설은 재무건전성 개선작업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3년 말 951.5%에 달했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09.1%로 개선됐다. 지급여력 가늠자인 유동비율은 72.8%에서 210.4%로 증가했다. 남은 과제로는 공사미수금 회수와 2024년 조달한 장기차입금 만기에 대한 대응계획 수립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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