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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 자금조달 '마무리' 3300억 대출약정 체결, 삼성물산과 두번째 협업 프로젝트

이재빈 기자공개 2025-02-20 07:39:2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경기도 안산 데이터센터(IDC) 개발사업 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 전체 사업비의 40% 가량을 에퀴티로 조달한 만큼 안정적인 사업진행이 전망된다. 하남 IDC 개발사업에서도 손발을 맞췄던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이르면 이달 중 착공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안산부동산일반사모펀드는 최근 3300억원 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출 실행은 이날 이뤄졌다. 만기는 2028년 6월로 설정됐다.

이지스안산부동산일반사모펀드는 안산 IDC 개발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조성됐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24-3번지 일원 1만1795㎡ 부지에 연면적 약 4만9500㎡(1만5000평) 규모로 40메가와트(MW)급 인공지능(AI)·클라우드 IDC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시행했던 하남 IDC 개발에도 참여했던 1군 건설사다. 이로써 양사는 IDC 개발사업 분야에서 한번 더 협력하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과 삼성물산의 협업으로 조성된 하남 IDC는 지난해 7월 맥쿼리인프라에 인수됐다. 인수가격은 7340억원이다.

삼성물산은 하남 외에도 삼성전자 슈퍼컴센터와 화성 HPC센터 등 10여개의 IDC를 시공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또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티어4 최고등급을 인증받은 사우디 타다울타워의 IDC를 건립한 이력이 있다.

자금조달이 마무리된 만큼 삼성물산은 이르면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건축심의 등 인허가 절차도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공사비는 약 4000억원으로 책정됐다.

대규모 자금조달 성공의 배경으로는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꼽힌다. 전체 사업비의 40% 가량을 에퀴티로 조달하면서 대주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해석이다.

안산 IDC 개발사업의 총 사업비는 5300억원이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은 미국계 글로벌 투자사 인베스코(Invesco)의 투자로 조달됐다. 전체 사업비의 37.7%가 에퀴티로 구성되는 셈이다. 사업 진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투자금이 집행되는 형태로 인베스코가 이지스안산부동산일반사모펀드의 수익자가 되는 구조다.

임차인 사전 확보가 이뤄진 점도 대주 모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PF대출 약정 체결에 앞서 전체 면적의 33%를 선임차인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IDC 등 분양이 없는 개발사업은 임차인 확보 여부가 대주단의 투자금 회수 여부로 직결된다. PF대출 만기 시점에 자산을 매각하거나 담보대출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방식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임차인이 확보돼야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사 인베스코의 참여로 안산 IDC 개발사업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크게 향상되면서 원만한 자금조달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IDC 개발 경험이 풍부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만큼 적기에 고품질 인프라가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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