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커지는 '주주행동' 압박...주목받는 김형도 KG스틸 상무 '리더십'밸류업 공시에도 주가 부진…재무 운영·내부 영향력 확대 주목
이호준 기자공개 2025-02-25 07:10:3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1시0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스틸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형도 재경실장 상무가 승진 후 첫해를 맞았다. 작년까지는 차입금 축소와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보다 구체적이고 정교하게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하지만 장기간 이어진 저평가와 업황 부진으로 회사를 바라보는 주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특히 김 상무가 단순한 곳간 지기를 넘어 전략적 의사결정까지 주도할 수 있을지, 올해가 그 역량을 증명할 중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대 과제 된 주주환원…재무 운영 방식 달라질 전망
2024년 말 KG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 실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CFO 역할을 맡은 것은 2023년 하반기부터였지만 지난해 성과가 반영되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그의 당면 과제라는 의견이 많다. KG스틸은 이달 밸류업 공시를 통해 ROE 13% 이상과 PBR 개선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PBR이 0.2~0.3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개선 여지가 크지만 실행 계획과 시점이 불명확해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사주 매입도 예고했지만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지속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명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매입 예정 규모는 발행주식의 10%인 610억원(20일 종가 6140원 기준)이다. 보유 현금성자산(4335억원·단기금융상품 등)을 감안하면 재무적으로 부담은 크지 않지만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 요구된다.
재무 운영 방식도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21년부터 차입금 감축 기조를 유지해 왔으며 김 상무도 이 흐름 속에서 재경실장에 올랐다. 실제 KG스틸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5490억원으로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이다. 순차입금비율도 같은 기간 36.43%에서 28.35%로 8%포인트 감소했다.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역시 증가했다. 2022년 3분기 말 3366억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4335억원으로 늘었다. 자산 대비 현금 비중도 11%에서 14%로 상승했다.

김 상무가 마주한 경영 환경은 쉽지 않다. 시장에서는 KG스틸이 최근 주주제안 관련 내용증명을 받으면서 소액주주연대의 주주 행동주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저평가 해소를 위한 회사의 대응이 더욱 중요한 시점에서 신속한 실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KG스틸의 지난해 매출은 3조3021억원, 영업이익은 208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 26% 감소했다.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에 대해 잠정 덤핑방지 관세를 부과했다. 주주환원뿐만 아니라 원가 부담과 시장 흐름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단순 자금 관리자를 넘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입지도 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상무는 CFO 역할을 수행하지만 사내에서는 곽정현 경영지원본부장 산하에 있다. 이사회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그의 재무적 영향력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발휘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사적 차원에서 주주 환원 강화 기조가 분명해지고 있어 이는 그의 역할이 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KG스틸은 최근 2023년 주당 200원에서 25% 증가한 주당 25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확정하며 단기 주주 환원 정책을 본격화했다.
한편 KG스틸 주가는 20일 기준 6140원으로, 지난 11일 밸류업 공시 발표 당시와 큰 변동이 없다. 오히려 발표 다음 날 2% 하락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지 못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710원에서 19%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KG그룹 관계자는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며 "주주 및 기업가치 증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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