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택한 한화생명, 김동원 사장 이사회 진입은 '아직' 여승주 부회장 포함 사내이사 3명 모두 재선임…사외이사 1명도 연임
조은아 기자공개 2025-02-28 12:36:5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3시39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임기가 만료된 4명의 이사를 모두 재선임했다.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였던 여승주 부회장 역시 2년 임기를 부여받았다. 여 부회장과 호흡을 맞출 나머지 사내이사들 역시 임기를 2년 연장했다. 올해 보험업계가 지난해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기조를 보여줬다.기대를 모았던 김동원 사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이뤄지지 않는다. 한화생명의 규모나 그룹 내 위치, 중요도 등을 고려할 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승주 부회장 포함, 사내이사 3명 모두 재선임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3월 20일 서울 여의도 한화금융센터63 본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4명을 재선임한다.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이다.
여승주 부회장은 2017년 7월 한화생명에 합류해 2019년 3월 사내이사에 올랐다. 이후 2021년, 2023년에 이어 올해까지 모두 세 차례 임기를 연장했다. 지난해 경영 성과가 나쁘지 않았던 만큼 연임을 놓고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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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7206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방어에도 성공했다. 금리 하락 및 큰 폭의 제도 변경 영향에도 165%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제시했던 가이던스 190%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생명보험업계 전반적으로 킥스비율이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실적과 별개로 여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리포손보 지분 인수, 4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인수, 11월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인수 등 해외 금융사 지분투자를 통해 한화생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 성과도 있다.
여기에 보험업계가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사내이사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영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그룹의 계열사 대표이사(CEO) 인사가 통상 7~8월에 실시되는 만큼 이 때 다시 여 부회장의 거취가 거론될 수 있다.
여 부회장과 함께 사내이사에 올라있던 김중원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과 신충호 보험부문장(전무) 역시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를 2년 이어나간다. 김중원 부사장은 2021년, 신충호 전무는 2023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밖에 임기가 만료된 이인실 사외이사도 연임이 결정됐다. 결과적으로 이사회 멤버 구성이 전년과 완전히 같다. 한화생명의 이사회는 총 7명으로 이뤄졌다.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이다.
◇김동원 사장 사내이사 선임은? '아직은 시기상조'
김동원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이번 주총에선 이뤄지지 않는다. 김 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지 꽉 채워 2년이 된 데다 올해 사내이사 3명의 임기가 모두 만료되는 만큼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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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2011년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해 2015년 한화큐셀(현 한화솔루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20년에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재는 여기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 등도 맡고 있다.
김동원 사장은 한화생명에서만 10년째 근무하고 있다. 한화생명에서 유일하게 '사장' 직급을 달고 있지만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진입한다면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해 조직 장악력을 보다 높일 수 있다.
다만 김동관 부회장이 처음 사내이사로 선임됐던 한화큐셀과 한화생명은 규모나 위상은 물론 그룹 내 기여도나 중요도 측면에서 비교가 어려울 만큼 차이가 크다. 김동원 사장이 한화그룹의 한 축이자 금융부문의 중심인 한화생명의 사내이사로 선임되기엔 나이가 어리고 경력 역시 부족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1985년생으로 아직 만 40세가 되지 않았다. 김승연 회장이 최근 워낙 건재하면서 급박하게 승계가 이뤄질 필요성 역시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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