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U 대부, 신협 조합 1.2조 부실채권 정리 '목표' 대의원회서 전국 조합 부실채권 정리방안 논의…올해 총 1조5000억 감축 계획
유정화 기자공개 2025-03-04 12:27:4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 관리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를 비롯해 중·저신용자의 상환여력 악화에 따라 따라 고정이하여신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신협중앙회는 올해 NPL 펀드와 100% 자회사 KCU NPL 대부를 통해 1조5000억원 상당의 조합 부실채권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CU 대부는 이중 1조2000억원을 담당하게 됐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NPL 시장을 통한 일괄 매각이 어려워지자 KCU 대부의 역할이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연체율·NPL비율 악화, 금융당국도 주시
신협중앙회는 26일 대전 유성구 소재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제52차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했다. 대의원회에는 전국 신협 대의원 180여명이 참석해 △2024년 사업실적과 결산보고서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회원조합에 대한 5.0%의 출자배당 등을 의결했다.

신협중앙회는 이 자리에서 KCU NPL 대부와 NPL 펀드 등을 통해 1조5000억원 상당의 조합 부실채권 감축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논의했다. NPL은 수익성이 없는 채권으로 돈을 빌려줬지만 돌려받을 가능성이 낮거나 없어 부실해진 채권을 의미한다. 금융사 입장에서 NPL 규모가 증가하면 연체율이 상승해 건전성이 악화한다.
신협중앙회는 기존 취급했던 부동산PF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한 상태다. 신협의 연체율은 2023년 말 3.63%에서 지난해 6월 말 6.25%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NPL비율도 4.46%에서 6.85%까지 급증한 상태다. 신협은 농협과 새마을금고에 이어 상호금융권에서 자산규모가 세 번째로 크다.
금융당국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신협중앙회 측에 부동산·건설 편중 리스크를 강화하라는 취지의 경영유의사항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부동산·건설업 대출 한도' 규정을 지키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협중앙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 NPL비율이 악화하고 연체율이 상승했다"라며 "신협은 PF 사업장이 상호금융업권내 타 기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PF 사업성 평가가 이뤄지면서 NPL이 늘어나게 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KCU NPL 대부, 조합 건전성 개선 역할 '톡톡'

실제 지난해 7월 신협중앙회는 연체율 관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연말까지 총 1조원 규모의 NPL 정리 계획을 발표했으나, 목표치에는 모자란 6000억원 수준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지난해 5월 설립한 KCU 대부만 유일하게 목표치(3500억원)에 근접한 33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KCU 대부는 전국 신협 조합의 부실채권 1조2000억원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신협중앙회는 수차례에 걸쳐 KCU 대부에 증자를 단행했고, KCU NPL대부는 총 20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대부업법에 따라 최대 1조8000억원까지 차입이 가능해졌다.
올해 KCU 대부는 수장을 교체하면서 부실채권 매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달 취임한 김상범 신임 대표이사는 신협중앙회에서 공제기획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연체율을 낮추는 것은 물론 조합 경영환경의 개선, 영업활동의 원활화 및 손익 관리의 체계화가 가능하도록 다각도의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회원조합이 부실채권 매각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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