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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나우IB, 식품·조미료 제조사 '시아스' 150억 투자 구조혁신펀드로 납입 완료, 해외 경쟁력 강화 속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5-02-28 08:14:2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과 나우IB캐피탈이 식품·조미료 제조사 시아스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20여년의 탄탄한 업력을 가진 회사로,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PE신기사본부와 나우IB캐피탈은 최근 시아스가 발행한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모두 인수했다. 해당 자금은 시아스의 국내외 운영이나 유럽 시장 진출 등에 필요한 투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의 라면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덜 진출한 유럽 지역 위주로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투자 재원은 양사가 공동운용(Co-GP)하는 'KB-나우스페셜시츄에이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KB-나우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마련했다. 2020년 2월 2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다. 사전적·사후적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자금을 수혈하는 것을 투자 목적으로 한다.

시아스는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이 동종업종 대비 높아 사전적 구조조정 기업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투자 목적에 부합한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내 K푸드 흥행을 타고 향후 수익 개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이번 투자에 반영됐다. 가장 최근 공개된 시아스 매출액과 순이익은 2023년 연결 기준 각각 2017억원, 14억원이다. KB증권 PE신기사본부와 나우IB캐피탈은 시아스를 끝으로 펀드 소진을 마무리한 상태다.

시아스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아그라나그룹(Agrana Group) 한국법인 산하 소스사업부가 1998년에 분사하면서 출범했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뒀다. △소스 △드레싱 △레토르트 식품 등을 생산하는데 특화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CJ, 풀무원, 이랜드파크, 이마트, 홈플러스 등에 납품하면서 실적 기반을 다져왔다. 과일가공품과 농수산물 도소매, 축산물가공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일찍이 프랑스와 독일 등에도 진출했다. 2023년 공시에 따르면 프랑스 소재 해외 법인 3개와 국내법인 4개를 지배하고 있다.

외부 펀딩이 최초는 아니다. 나우IB캐피탈은 2013년 시아스 우선주를 매입하기 시작해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에 팔로우온 투자를 단행하면서 누적으로 200억원을 지원했다. 2016년에는 H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VC)에서 50억원을 받았다. 2017년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도 시아스 구주에 4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는 나우IB캐피탈만 주요주주로 남아 있다. KB증권은 나우IB캐피탈과 블라인드 펀드를 함께 운용하면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시아스와도 연이 닿으며 CB 인수를 단행했다. 딜클로징을 마친 만큼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추후 엑시트 방안은 기업공개(IPO)다. 유안타증권이 IPO 주관사로, 본래 스팩상장 형태로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었으나 전략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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