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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바꾼 현대위아, 공모채 복귀전 무난히 치렀다 모집액 8배 수요…저금리 여건, 상환 대신 발행 재개

윤진현 기자공개 2025-02-28 07:53:4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이후로 공모채 조달을 쉬었던 현대위아가 복귀전을 치렀다. 오랜만의 발행임에도 1조5000억원을 훌쩍 넘는 대규모 수요가 몰렸다. 그간 풍부한 현금으로 공모채 상환에 집중하던 현대위아가 전략을 선회하자 적극 화답한 모습이다.

국내 우량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IR 과정에도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데다, 안정적인 실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대위아는 금리 비용 절감을 고루 누리며 은행차입금 상환을 비롯한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1.5조 수요 확인…3%대 초반 금리 '이점'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이날 공모채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만기구조(Tranche·트랜치)는 2년물, 3년물, 5년물로 나눠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은 200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수요예측 결과 1조5600억원의 주문액을 달성했다. 2년물(500억원)은 3800억원, 3년물(1200억원)은 9400억원, 5년물(300억원)엔 24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대규모 수요를 확인하면서 현대위아는 금리 이점도 고루 누릴 수 있었다.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대비 2년물은 마이너스(-) 6bp, 3년물은 -13bp, 5년물은 -15bp에 목표액을 채웠다. 이달 21일 기준 개별민평금리 평균치는 각각 2년물 3.117%, 3년물 3.213%, 5년물 3.369%로 집계됐다. 금리 수준이 발행일까지 유지되면 3.0~3.2%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하다.

IB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AA급 우량채 중에서도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며 "발행 공백기가 무색하게 금액과 금리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현금 상환 기조 선회…호실적에 기관 선호

현대위아의 공모채 발행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그간 만기도래채를 현금으로 상환하면서 시장성 조달을 쉬어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현대위아도 덩달아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특히 수익성 개선으로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2367억원, 1295억원으로 전년(2023년)보다 3.3%, 146.6% 증가했다. 다만, 최근 금리가 다시금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성 조달에 나선 것으로 여겨진다.

오랜만에 공모 조달에 나서는 만큼 현대위아와 주관사단은 IR 과정에 집중했다. 차환성 조달을 쉬어간 탓에 유통물이 없는 만큼 기관 투자자들에게 강점을 피력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번 현대위아의 공모채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현대차증권과 KB증권은 인수단으로 기용됐다.

현대위아의 공모채 발행액은 은행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31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3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공모채를 은행 차입금 차환 용도로 활용해 만기 장기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차환 금리 비용 절감 효과도 상당하다. 은행차입금 금리가 3.87%였다. 이번 공모채 조달 금리가 3%대 초반인 만큼 60~70bp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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