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원익IPS]홍성주 SK하이닉스 전 부사장 '사외이사' 내정매출 다변화 차원, 삼성 출신 재무통 '강봉용' 선임안도 논의
노태민 기자공개 2025-03-04 07:56:5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09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IPS가 홍성주 전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권오철 사외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후속절차다. 권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일은 오는 3월 23일이다.SK하이닉스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회사의 매출 다변화를 위해서다. 원익IPS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44.6%를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다.
원익IPS는 내달 26일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서 처리할 안건은 총 5개다. 이 중 홍 전 SK하이닉스 부사장(사진)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원익IPS는 지난 2019년부터 사외이사로 SK하이닉스 측 퇴임 인사를 선임하고 있다. 권 SK하이닉스 전 대표이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원익IPS의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원익IPS의 홍 전 SK하이닉스 부사장 사외이사 내정은 권 사외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신규 선임으로 풀이된다. 홍 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물리학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SK하이닉스에서 D램개발본부장, 미래기술연구원장,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담당 등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SK 사내 기업대학 SK유니버시티로 자리를 옮겨 교수로 활동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 산하 기관인 반도체아카데미 원장직을 맡고 있다.
원익IPS가 SK하이닉스 측 퇴임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회사의 매출 다변화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해석된다. 통상 국내 반도체 장비, 소재 기업들은 회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SK이닉스 등 칩메이커의 퇴임 임원을 임원이나 사외이사 등으로 영입한다.
특히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높은 원익IPS 입장에서는 SK하이닉스 혹은 해외 반도체 기업향 장비 공급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원익IPS의 매출(4553억원) 중 삼성전자향 매출 비중은 44.6%(2022억원)에 달한다. 두 번째로 매출액이 큰 B사의 매출 비중은 14.7%(665억원)다. B사는 SK하이닉스로 추정된다.
2023년에는 B사의 매출이 더욱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익IPS는 지난해 11월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B사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10%가 되지 않아 전분기 금액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도 보수적인 시설투자(CAPEX)를 집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원익IPS가 고객사 다변화에 노력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2024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은 세부 투자계획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대체로 메모리 투자는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원익IPS는 이외에도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강봉용 선임의 건도 논의한다. 강 사외이사 후보자는 삼성전기 대표이사 보좌역, 삼성전기 경영지원실장,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원익IPS에서 재무, 회계 등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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