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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5]포스코퓨처엠, 글로벌 첫 'LMR' 양산 도전…"연내 고객사 결정"중국 LFP 공세에 LMR 기술로 대응…"전고체 배터리 2032년 정착 전망"

김동현 기자공개 2025-03-05 17:00:4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이 중국의 저가 리튬인산철(LFP) 공세에 맞설 신기술로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를 선정하고 글로벌 첫 양산에 도전한다. 아직 고객사와 논의 단계지만 한번 물꼬를 트면 안전성,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LFP를 대체할 기술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부사장·사진)은 5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 미디어행사에서 "아직 LMR 양극재를 양산한 회사는 없어 당장의 양산 규모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 안에 고객사와 양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고 다른 고객사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배터리 시장에선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 채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성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전기차 배터리로 들어가고 LFP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 단가를 낮추기 위해 중저가 LFP를 채택하기 시작하며 국내 배터리 3사도 LFP 배터리 생산을 준비 중이다.

배터리 소재 회사인 포스코퓨처엠도 LFP 양극재 사업화 여부를 검토한다. 다만 이미 중국 업체가 LFP 시장 주도권을 잡은 만큼 이를 대체할 새로운 기술인 LMR 양극재 도입을 고객사와 논의 중이다.

홍 부사장은 "LFP 제조원가가 중국 업체 대비 40%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의 상황 보며 진입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며 "LFP 시장을 놓고 중국 업체와 경쟁하는 것은 기술의 싸움이 아닌 투자 규모의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정부 지원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갖춰 LFP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이미 구축한 상태지만 후발주자인 국내 업체는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가격,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충족할 새로운 제품으로 LMR 양극재를 준비했다. 홍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LMR 양극재는 가격이 싼 망간이 65% 들어가 제조원가 자체가 낮고 리튬 추출을 위한 리사이클 공정도 LFP 대비 용이하다. 여기에 배터리 열폭주의 원인인 니켈 함량(35%)이 미드니켈 제품(65%) 대비 낮아 배터리·전기차 업체로선 열관리 장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논의 중인 고객사와 올해 안에 LMR 도입·양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LMR 양극재 적용 사례가 등장하면 회사의 영업 반경도 넓힐 수 있다. 홍 부사장은 "연내 양산 여부를 결정해야 향후 1~2년 내에 실제 완성차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사장은 '꿈의 배터리'라 여기는 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 시점을 2032년경으로 전망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가 아닌 고체 형식의 전해질을 주입해 액체 전해질 배터리보다 안전성을 높인 배터리다. 아직 상용화 사례는 없고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포스코퓨처엠도 이에 맞춰 2027년 전고체용 소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홍 부사장은 "시장점유율이 2% 이상으로 올라가면 그때부터 점프업을 한다"며 "전고체 배터리가 그 점유율까지 올라가는 데 5~7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이를 감안하면 시장에 정착하는 것은 2032년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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