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IBK캐피탈, 순익 3000억 시대 이끌 자산 운용 전략은⑬ROE 기반 이익 극대화 자산 확대…GP펀드로 수익성 확보 기대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24 12:51:53
[편집자주]
캐피탈업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업계 전성기를 이끌었던 부동산PF발 리스크가 성패를 갈랐다. 주요 캐피탈사는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절치부심에 나섰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편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각사별 영업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새로운 경쟁 체제를 맞이한 캐피탈업계를 조명하고 각사별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07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의 중장기 목표는 순이익 3000억원 시대다. 이는 높은 수익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자산 확대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업금융은 신규 시장 발굴에, IB부문은 전략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에 주력하고 있다.IBK캐피탈의 핵심 축은 기업금융과 벤처투자다. 전체 영업자산의 약 95%를 차지할 만큼 수익 비중이 절대적이다. 최근 IBK캐피탈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건 위탁운용사(GP)펀드다. 자산 투입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며 GP펀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GP펀드 약정 규모 2조 돌파, IBK시너지 활용
IBK캐피탈은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로서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탄생했다. 중소기업을 영업의 주 대상으로 하며 기업금융과 IB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자산 규모는 11조원을 돌파했으며 5%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연계한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장 내 지위를 높여 올 수 있었다.
기업금융은 중소기업대출과 부동산PF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취급 비중을 높였던 건 비(非)부동산금융이다. 부동산PF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팩토링과 사모사채를 중심으로 기업금융 영업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PF 사업장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질적 개선을 위해 우량사업장으로 선별적 취급하고 있다.
IB시장에서는 신기술투자와 사모펀드(PEF), 메자닌 투자 등에 나서고 있다. 기존 IBK캐피탈은 출자자(LP)로 투자에 참여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GP펀드 결성을 확대하고 있다. IBK캐피탈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공동운용사(Co-GP)를 포함해 총 74개다. 약정액은 2조3551억원이며 납입총액은 1조2034억원이다.
IBK캐피탈이 GP펀드 비중 확대에 나선 건 수익성과 성장성 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에서다. GP는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확보해 LP보다 자산 투입 대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운용자산(AUM)에도 포함돼 자산 성장성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IBK금융그룹 공동펀드 위주로 GP펀드를 확대하며 IBK시너지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판도 바뀐 기업금융 시장, IBK캐피탈 전략은
IBK캐피탈은 2년 연속 실적을 개선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별도기준 순이익 2142억원을 거두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지주, 은행계열 캐피탈사 중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경영실적이다. 우량자산 위주의 영업전략 속에서도 새로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거둔 성과다.
IBK캐피탈의 성장으로 기업금융 캐피탈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모습이다. 산은캐피탈이 2년 연속 순이익을 개선하며 IBK캐피탈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부동의 1위였던 신한캐피탈만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이에 신한캐피탈은 4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호조세를 이어가 순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 톱티어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문창환 대표는 이익 극대화를 위한 자산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IB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운용하며 CIB(기업투자금융) 공동 참여를 통한 수익 창구 다변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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