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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폐암 치료 새로 쓴다 "절반 이상 환자 생존" 3월 유럽폐암학회 초록 공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더 길어질 전망

정새임 기자공개 2025-03-20 11:29:1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글로벌 빅파마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렉라자'가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에서 괄목할 성적을 냈다. 50개월 남짓으로 예상됐던 전체생존기간(OS)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유럽폐암학회(ELCC)는 3월 26일 학회 개최를 앞두고 초록을 공개했다. 프랑스 현지시간을 고려해 초록은 20일 오전부터 확인할 수 있다.

초록엔 유한양행과 J&J의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OS 지표도 포함된다. 앞서 J&J가 1년 이상의 생존기간 개선을 예고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데이터다. 해당 임상은 MARIPOSA 글로벌 3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현재 강력한 경쟁약물인 타그리소를 각각 비교했다.


OS는 치료를 시작한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치료의 궁극적 목적은 결국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는 것이므로 생존기간 연장은 신약을 선택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최종 데이터가 올해 ELCC에서 발표될 것으로 점쳐졌다. 20일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OS는 더 길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까지도 렉라자+리브리반트의 OS 중앙값이 산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록은 "아직 렉라자+리브리반트의 OS 중앙값이 측정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절반 이상 환자가 생존한 상태"라고 밝혔다.

OS는 환자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평균값이 아닌 중앙값으로 계산한다. 100명 환자를 대상으로 하면 50번째 환자가 사망하는 시점이 중앙값이 산출되는 시점이다.

대조군인 타그리소군의 경우 중앙값이 37.3개월로 기록됐다. 약 3년간 절반의 환자가 생존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9월까지 렉라자+리브리반트의 OS 중앙값은 산출되지 않은 상태였다. ELCC 발표 시점에 중앙값이 나올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번 발표 때까지도 여전히 절반 이상 환자가 생존한 상태다.

이미 37.8개월 추적관찰 시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는 타그리소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OS 개선을 입증한 상태였다. 36개월 시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에선 60%의 환자가 생존한 반면 타그리소군은 51% 환자가 생존했다.

3년 이상 추적관찰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렉라자+리브리반트가 환자의 생존기간을 어디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인지다. 이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렉라자+리브리반트가 새로운 이정표를 쓰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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