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이엔셀, '성장 더딘 CGT' 감안 사업 다각화 'AI·건기식' CGT CDMO 매출 감소로 추가 매출동력 마련, 정관 사업목적 추가

정새임 기자공개 2025-03-17 08:50:3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엔셀이 본사업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CG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 CDMO 의존도를 낮추고 신규 수익기반을 마련해 성장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판단이다.

◇첨생법 기반 정관에 CGT 표기, AI 플랫폼·건기식 추가

이엔셀은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정관 일부를 개정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관 개정의 주목적은 사업목적 추가다.

정관상 이엔셀의 주목적 사업은 △바이오 신약 관련 연구개발 △의약품 개발·제조·판매업 △기술 용역 서비스 및 위탁 제조업 △바이오신약 및 관련물질의 제조·판매·수출·수출대행업 등이다.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으로 △첨단재생의료관련 연구개발 및 생산 판매업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업 △스킨케어,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의 제조 및 판매업과 각호와 관련된 전자상거래업 및 통신판매업, 수출입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첨단재생의료관련 연구개발 및 생산 판매업은 최근 시행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과 관련이 있다. 개정안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이 임상연구로만 시행했던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중증 또는 희귀질환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임상 단계 치료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CGT 치료 수요가 늘어나리란 기대가 나온다.

이엔셀은 CGT CDMO를 주사업으로 영위하지만 정관상에는 '바이오'로 넓게 표기돼 있었다. CGT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사업 확장을 꾀한다는 목표다.

주사업에서 파생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AI 소프트웨어 개발과 건기식, 화장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엔셀이 보유한 줄기세포 기술을 바탕으로 건기식과 화장품을 제조해 판매할 예정이다.

AI 소프트웨어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 이엔셀은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신약 개발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주춤한 CGT, 의료파업 등 직격타…매출 다각화 시도

이엔셀은 지난해 9월 공모시장에 진출했다. 공모자금으로 확보한 130억원을 포함해 약 3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현금이 충분하고 매출도 내고 있있는데다 기술특례상장으로 5년간 관리종목 지정 우려도 없다. 그럼에도 일찍이 매출 다각화를 꾀하는 이유가 있다. 아직은 주춤한 CGT CDMO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글로벌적으로 CGT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보기 어렵다. 여전히 항체의약품 중심으로 확장된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른다. CGT는 한때 킴리아, 졸겐스마 등 CAR-T나 유전자치료제가 큰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시장을 평정할 블록버스터로 떠오르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CGT 개발을 대비하면서도 다양한 매출원을 확보해놓겠다는 포석이다. 지난해 의료파업으로 매출이 꺾인 점도 이엔셀이 매출 다각화를 꾀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이엔셀은 매출액 72억원과 영업손실 157억원, 당기순손실 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31.5%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폭은 더 커졌다.

지난해 의료파업이 장기화 한데다 투자 심리가 위축돼 고객사들인 국내 바이오텍들의 임상 일정이 지연된 점이 컸다. 임상 지연이 CDMO 수요 감소와 일정 지연으로 이어졌다.

이엔셀 관계자는 "매출 다각화는 빠르게 기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라며 "올해는 첨생법 개정 등으로 CGT CDMO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기반 시장도 선점하기 위해 개발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