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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저축은행은 지금]PF 정상화 '우선'…부동산 관리 체제로 본격 전환④PF 여신 1648억→1008억, 38.8% 감소…전담 조직 꾸려 공동·자율매각 '한창'

유정화 기자공개 2025-03-28 12:56:40

[편집자주]

IBK저축은행은 기업은행이 부실 저축은행 정리를 위해 설립된 가교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부산에 자리를 잡았다. 중소기업 지원에 특화된 기업은행의 DNA를 이어받은 만큼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제를 기반으로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성장세는 부동산, 지역 경기 침체와 함께 발목이 잡혔다. 올해 IBK저축은행은 자산 체질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엔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가 완화되면서 수도권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2의 성장을 노리는 IBK저축은행이 마주한 경영 상황, 과제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5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IBK저축은행은 부동산 대출 사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정리 대상은 리스크가 큰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브릿지론이다. IBK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PF 대출을 관리하는 전담 조직을 꾸려 부실채권 정리에 주력하고 있다.

IBK저축은행은 건전성 지표 관리에 방점을 찍고 본격적으로 부동산 관리체계로 전환했다. PF 정리는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한 공동 매각 또는 자율매각 투트랙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4분기엔 고정이하여신(NPL)비율, 연체율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신속한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대손비용을 낮춰 흑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PF관리부 신설, 부동산 대출 집중 '관리'

IBK저축은행은 올해 최우선 경영과제로 건전성 지표 회복을 꼽았다. 과거 IBK저축은행은 수익성이 좋은 부동산 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했다. 급격히 불어난 부실채권 탓에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았고 이는 2년 연속 적자라는 결과를 낳았다.

여신관리 부문 중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부동산PF, 브릿지론 대출이다. IBK저축은행은 지난해 여신운영본부 내 '부동산금융부'를 'PF관리부'로 확대 개편했다. 여신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채권관리부와 별도로 부동산 대출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부서를 조직했다. PF관리부는 2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IBK저축은행은 2023년 초 부동산 경기가 악화할 기미가 보이자, 보수적으로 신규 대출을 취급함과 동시에 부실자산을 정리해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 신용공여액은 5273억원으로, 2023년 3월 말과 비교해 2376억원(31.06%) 감소했다.

특히 PF 신용공여액은 1648억원에서 1008억원으로 640억원(38.8%)가량 줄어들며 가장 가파른 감소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브릿지론 대출이 계상된 부동산업의 신용공여액 역시 4115억원에서 1197억원으로 1197억원(29.1%) 수준 줄었다.

◇중앙회 NPL 공동매각 참여, 올해 흑자전환 '목표'

부실채권을 정리하곤 있지만 부동산업 연체율은 매분기 악화하는 양상이다. 금융당국의 PF 사업성 평가에 따라 부실으로 분류하는 자산 범위가 확대된 데다 총여신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 연체율은 2023년 3월 5.03%에서 지난해 3분기 19.7%로 크게 악화했다.

IBK저축은행은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부동산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있다. 먼저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한 부실채권 공동매각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건전성 관리 강화 지원의 일환으로 자산 유동화 방식으로 저축은행권 NPL을 공동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저축은행업권의 약 32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해소했다.

또 다른 방법은 부동산PF 사업장 원매자를 찾아 직접 매각하는 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IBK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는 182억원 수준이다. 전년(75억원) 대비 142% 증가한 수치다. PF관리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관리에 나선 만큼 지난해 4분기 매각 규모까지 포함되면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는 저축은행중앙회가 1조원 이상의 부실 PF 정상화 공동 펀드를 조성하고, NPL 관리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부실채권 정리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IBK저축은행은 올해 건전성 지표를 회복해 흑자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23억원에 이르는 대손충당금을 쌓은 만큼 손실흡수력도 높인 상태다. 지난해 말 IBK저축은행 연체율과 NPL비율은 각각 9.75%, 13.9%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16.1%까지 치솟았던 NPL비율이 2분기 연속 개선되면서 다소 진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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