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플러스저축, 여신관리 임원 재편…부실정리 '주력' 이달 초 임원 인사 통해 신재덕·권정인 팀장, 본부장 승진…"금융당국 가이드라인 준수"
유정화 기자공개 2025-03-25 12:36:3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2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이달 초 임원 인사를 통해 여신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2명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를 중심으로 고정이하여신(NPL) 관리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올해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부실채권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취급한 부동산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하며 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한 만큼, 올해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발맞춰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자구 노력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만 786억
2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이달 초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신재덕 여신관리1팀장을 종합금융본부장(이사)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1977년생인 신 이사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오가며 종합금융, 여신관리를 담당해 온 인물이다.
동시에 권정인 여신관리2팀장도 이사로 승진하며 심사관리본부장으로 선임됐다. 1974년생인 권정인 이사는 푸른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에서 마포지점 지점장, 심사부 심사역, 감리팀장 등을 역임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선 여신관리2팀장으로 NPL 관리에 주력했다.

이번 임원 승진 대상자는 2명이 전부다. 여신관리 담당 인력 2명만 포함된 건 지난해 부실채권(NPL) 관리 성과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다수 저축은행에서 임원 승진자에 여신관리 전문 인력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업황이 좋지 않아 보수적 영업에 나선 만큼, 여신관리 부서를 제외하곤 성과를 낼 수 있던 부서가 많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2573억원이다. 금융당국이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했지만, 전분기(2660억원) 대비 87억원가량 감소한 모습이다. 지난해 9월 말까지 누적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는 786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256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건전성 악화일로, 경·공매 플랫폼 통해 매각 진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기업금융 특화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총여신(1조2775억원) 가운데 기업자금대출은 1조1조1433억원으로 전체 89.5%를 차지할 정도다. 특히 부동산, 건설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했는데, 부동산 시장 한파가 장기화되면서 부실이 대거 발생했고 건전성이 크게 악화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5.49%로 전년 동기(15.7%) 대비 9.79%p 악화했다. 연체율도 전년 동기(17.24%) 대비 1.88%p 하락한 19.12%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업종 가운데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연체율은 48.88%, 38.64%에 이른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발맞춰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자구 노력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개별 저축은행에 부동산PF 대출 내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기준을 높이는 등 저축은행업권에 신속한 NPL 정리를 요구하고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PF 사업장 정보 공개 플랫폼을 통해 부실 PF 사업장 1곳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해당 사업장은 감정평가액 100억원이지만, 지난해 2차례 열린 공매에서 40억원이라는 최저입찰가에도 유찰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제4인터넷은행 풍향계]예비인가 신청 마감…상반기 결과 발표
- 캐롯손보, 가팔라진 적자 축소세…자본관리는 과제
-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리더는]오화경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PF 안정화 최우선"
- [OK금융 저축은행 M&A]'주담대 후폭풍' 페퍼저축, 실사 핵심은 'NPL 뜯어보기'
- [은행권 신지형도]위협 받는 지방 맹주, BNK의 해법은
- [하나금융 CEO 인사이트]"수탁고 선두 넘어 수익성 1위 할 것"
- 신한캐피탈, 회계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이사진 변화 최소화
- [하나금융 CEO 인사이트]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모든 답은 손님에게, 그들 선택만 기다린다"
- PBS 힘싣는 신한증권, 한투 출신 이상기 본부장 영입
- MG캐피탈, 김병국 신임 대표 선임…리스크관리 전문성 기대
유정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리더는]오화경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PF 안정화 최우선"
- [OK금융 저축은행 M&A]'주담대 후폭풍' 페퍼저축, 실사 핵심은 'NPL 뜯어보기'
- 상상인플러스저축, 여신관리 임원 재편…부실정리 '주력'
- [IBK저축은행은 지금]부동산 한파에 얼어붙은 부울경 '리딩 저축은행'
- [OK금융 저축은행 M&A]상상인저축 '경영개선권고'·페퍼 '유예', 매각 향방은
- [OK금융 저축은행 M&A]페퍼저축 실사 진행…노림수는 인수전 '가격 협상'
- [OK금융 저축은행 M&A]상상인저축 대안은 페퍼저축? 인수 매력 포인트는
- 새마을금고, 부실PF에 역대급 적자…활로는 가계대출
-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리더는]1960년생 동갑내기 '2파전'…정진수 대표 깜짝 '등판'
- [Sanction Radar]중징계 제재 안국저축, 리스크 관리 책임자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