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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 사업 돋보기]잇단 수주고, 원전 매출 2배 성장 '자신'①자체 기술력 기반, 시장 선점…영업이익률 30~40% 유지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14 08:00:28

[편집자주]

우리기술이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원전사업과 방산사업을 기반으로 꾸준히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해상풍력, 재생유, 스마트팜, 자원순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몇 년간 공들여온 신사업도 올해 성과가 판가를 날 전망이다. 더벨이 우리기술의 주요 사업 성과와 전망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기술은 원전과 방산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원전사업 분야에선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감시·경보·제어시스템을 공급했다. 시스템 공급 후에는 주기적으로 유지보수 용역 사업까지 따내며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올해 해당 사업을 통해서만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를 통한 실적이 올해부터 잡히기 시작해 본 제품 공급이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올해의 2배 가까운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울 3·4호기 매출 내년 본격화

1993년 설립돼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우리기술은 원전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해상풍력, 재생유, 스마트팜 사업 등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으나 원전사업은 방산 사업과 함께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분산제어시스템(DCS) △FPGA기반 다양성 보호시스템(DPS) △발전소 경보설비(PAS) △발전소 소내 주전산기(PMS) △발전소 감시 및 경보설비(PMAS) △원자로 시설 건전성 감시계통(NIMS) △지진감시계통(SMS) 등이 주요 제품이다.

원전사업(시스템사업부문)은 크게 원자력 사업과 정비용역 사업으로 나뉜다. 우선 원자력 사업에서는 회사 설립 당시부터 원자력발전소의 감시·경보·제어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MMIS(계측제어설비)를 국산화해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에 공급하고 2023년에는 신한울 3·4호기 MMIS DC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원자력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비용역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기존 발전소에 설치해 운영 중인 여러 시스템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상정비, 비상정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신한울 1발전소 MMIS 설비 정비용역 계약을 체결하며 원자력발전소 경상정비용역 시장 진입의 발판도 마련했다.

올해 우리기술 원전사업의 예상 매출은 약 251억원이다. 전년(162억원) 대비 55%가량 증가한 수치다. 우리기술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원전사업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30~40% 수준으로 원전 매출 성장 시 전체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울 3·4호기를 통한 매출 인식도 이뤄질 예정이다. 그간 예비품, 시험품 등을 소규모로 공급했으나 내년부터는 본 제품 공급이 시작된다. 기존 원전 매출 이외에 200억~250억원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원전사업에서만 5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규 수주물량 확보, 해외 진출 '만지작'

기수주분을 통해 순차적으로 매출을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수주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두산에너빌리티와 비안전계통 DCS 판매·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확정 계약금액은 약 220억원으로 계약 기간은 내년 12월 말까지다. 해당 계약을 통한 매출 인식은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확정 발표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에는 신규 대형원전 2기 설치 계획이 포함됐다. 우리기술은 향후 해당 원전 2기에 대한 입찰에 참여할 예정으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총 8기의 한국형 원전 'APR 1400' 계약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원자력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19443 인증도 지난해 12월 취득했다. 해당 인증은 유럽, 중동 등에서 원전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우리기술은 계측제어설비 설계·개발·제조·유지보수, SW확인검증(V&V)과 품질검증(CGID) 엔지니어링 서비스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전 시장에서 꾸준히 신규수주를 따내며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며 "원전 사업은 수익성이 굉장히 좋은 사업이기 때문에 매출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지는 내년에는 영업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기술이 공급하는 MMIS의 특성상 5~10년 단위로 대규모 업그레이드나 교체가 필요하다"며 "원전 폐쇄 전까지는 운영 과정에서 유지보수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에 매출의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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