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CC 매각 속도전, 홀당 가격 100억 가능 관측 내달 초 본입찰 진행, 인근 로제비앙CC 가격 웃돌 듯
감병근 기자공개 2025-04-11 08:08:2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이 회원제 골프장 중부CC 매각을 속전속결로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입지, 희소성 등을 고려하면 매각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골프장 거래 사례를 참고하면 홀당 100억원 가격을 인정받는 것도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중부CC 매각 마케팅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의향서(LOI)를 받는 예비입찰은 이달 14일, 이후 본입찰은 내달 8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LOI를 제출한 원매자들 가운데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를 추려 본입찰 참여 자격을 부여할 전망이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원매자들에게는 본입찰까지 2주 정도의 실사 기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이번 중부CC 매각은 매우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는 평가다. 마케팅 작업은 지난 주 투자설명서(IM) 배포로 본격화됐다. 마케팅 시작 이후 한 달여 만에 본입찰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속도전이 매각 측의 자신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케팅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대기업, 건설사 등은 중부CC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각 흥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매각 측은 중부CC 마케팅 포인트로 입지, 희소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중부CC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차량으로 약 4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 골프장은 서울 강남 지역에서 차량 이동 시간이 1시간 이내일 경우 최상의 입지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 매물이 희소하다는 점도 중부CC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골프장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최근 5년 동안에도 수도권에서 대중제가 아닌 회원제 골프장 거래는 잭니클라우스GC 등 극소수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점 때문에 중부CC 매각가가 홀당 100억원은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중부CC 인근에 위치한 대중제 골프장 로제비앙CC(옛 큐로CC)는 2023년 홀당 약 107억원에 거래됐다. 중부CC가 관리, 코스 등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로제비앙CC의 가격을 넘어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애경그룹 오너일가의 유휴부지가 이번 매각에 포함되면서 매각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골프장 거래는 유휴부지 개발 가능성이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2021년 홀당 96억원에 거래된 사우스스프링스CC 가격도 유휴부지 가치를 가격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부CC 매각은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매각으로 애경그룹 임원 이용자가 사라지면 회원권 추가 발행 여력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원트랜스폼과 파트너쉽 체결
- hy, 계절 맞춘 '잇츠온 박속 연포탕' 신제품 출시
- 'e빔 전문' 쎄크, 수요예측 흥행...IPO 공모가 최상단 확정
- [i-point]미래아이앤지, 수협은행에 'SWIFT ISO20022' 솔루션 공급
- 넥슨 '카잔' 흥행 비결은 '보스전·최적화·소통'
- [WM 풍향계]"금 팔까요? 살까요?" 엇갈리는 문의 급증
- 오라이언 이성엽, '메자닌' 안목 적중…코벤 성과 눈길
- 제일엠앤에스, CB 투자 운용사 어쩌나
- [2025 주총 행동주의 리포트]표대결 아닌 설득에 초점…트러스톤 '대화형 주주행동'
- 연금 통합한 우리은행 WM그룹, 컨설팅 파트 간판 바꾼다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명은진 룩센트 상무 "신사업 본궤도, 컨설팅 경쟁력 기반 차별화"
- 중부CC 매각 속도전, 홀당 가격 100억 가능 관측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LP Radar]'역대 최대 출자' 산재기금, PEF 시장 존재감 커진다
- 대형 조선사, SK오션플랜트 관심 배경 '신규 야드'
- 젠틀몬스터, 구주 거래 밸류 3조 못 미친 이유는
- [애경그룹 리밸런싱]애경산업 몸값 6000억 현실성 있나 'PE들 회의적'
- '구주 취득' 룩소티카, 젠틀몬스터 지분 20% 확보
- 신생 코발트인베-VCM 컨소, 엠플러스운용 인수 완주할까
- 애경그룹, AK플라자 대신 중부CC 파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