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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OK캐피탈, 관리 체계 고도화 분주…사업 재편 '사활'⑪부동산PF 사업장 평가위원회 구성…자산 재구조화로 건전성 관리

김경찬 기자공개 2025-04-15 12: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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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캐피탈사 CEO들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중점 과제로 꼽았다.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이어오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는 더욱 악화한 상황이다. 부동산PF 부실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캐피탈사들은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주요 캐피탈사의 리스크 관리 조직 체계와 시스템 구축 현황, 중점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캐피탈이 대대적인 쇄신에 돌입했다. 부동산PF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으며 모든 영업을 '올스톱'한 상태다. 부실 문제가 장기화함에 따라 부동산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OK캐피탈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며 기존 사업장 관리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영업력 회복에 방점을 두고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향후 가시화될 리스크 요인을 타개하고 자산 건전화 작업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중심 영업구조 탈피 목표

OK캐피탈이 중점 관리하고 있는 리스크는 부동산PF다. 지난해 말 기준 OK캐피탈은 연체율 13.22%, 고정이하여신(NPL)비율 46.33%를 기록했다. 부동산PF 사업성 재평가로 부실채권 규모가 늘어난 여파다. 2023년부터 신규 영업도 중단하고 있어 모수인 총여신이 줄면서 건전성 지표가 급격히 악화됐다.

부실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올해는 부동산 PF 사업성 및 사후관리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평가위원회는 여신관리와 PF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TF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부동산 관련 채권과 사업장 현황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회수 방안도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OK캐피탈은 PF 관리에 전사적인 역량도 집중하고 있다. 보수적인 사업성 평가와 사업장 밀착 관리, 적극적인 손실 인식으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존의 영업구조와 방식에서 탈피하고 영업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신설한 신사업본부에서는 자산 재평가를 진행하며 사업장 관리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부동산PF 취급은 사업단계별 PF리스크 대응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OK캐피탈은 사전심사 프로세스를 운영해 부동산PF 딜에 대한 1차적 리스크를 검토하고 있다. 이후 부동산PF 심사는 입지 등 시장 리스크와 재무 리스크, 시공사로 구분해 평가한다. 현장 실사 모니터링 이후에는 부동산PF 현장점검 보고서와 사후관리 매뉴얼을 작성하며 PF 사업장을 관리하고 있다.


◇그룹 지원 속 자금 여력 충분히 확보, 유동성 부담 제한적

OK캐피탈은 리스크관리본부 산하에 리스크관리부와 심사부, 채권관리부를 두고 있다. 리스크관리본부장 겸 위험관리책임자(CRO)는 유지원 이사가 맡고 있다. 유 이사는 하나은행 출신으로 신용리스크관리팀 심사역과 양재역지점장, 영업지원부장 등을 역임했다. OK캐피탈에서는 심사부장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유동성은 OK금융그룹의 지원 아래 자금부 중심으로 관리되고 있다. OK캐피탈은 월별로 유동성을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자금부에서는 분기마다 유동성 현황을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성 비율은 213.15%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단 1개로 단기 유동성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OK캐피탈은 출범 이후 배당 없이 추가 자본 여력을 확보하며 경영 내실화 기반을 다져 왔다. 그룹의 전사적인 지원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추가적인 시장 불확실성에도 대응할 여력을 갖춘 상태다. OK캐피탈 관계자는 "그룹 자기자본이 약 4조5313억원인 데 반해 전체 내부 차입금은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유동성 관리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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