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IBK캐피탈, 부동산PF 자산 관리 정조준…부실 전이 사전 차단⑧포트폴리오 질적 개선 목표…환경 변화 적시 대응 심사 역량 제고
김경찬 기자공개 2025-04-11 13:02:51
[편집자주]
올해도 캐피탈사 CEO들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중점 과제로 꼽았다.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이어오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는 더욱 악화한 상황이다. 부동산PF 부실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캐피탈사들은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주요 캐피탈사의 리스크 관리 조직 체계와 시스템 구축 현황, 중점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4시5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의 집중 관리 자산은 부동산PF다. 매년 부동산PF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 모니터링이 필요한 자산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하며 위험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올해는 적극적인 사후관리로 부실 전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요주의 사업장에 대한 테마감리를 실시하는 등 감리기능을 강화하기도 했다. IBK캐피탈은 환경 변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심사 역량도 확보하고 있다.
◇모니터링 필요 자산 관리 강화, 부실 사전 예방 도모
IBK캐피탈은 리스크관리본부를 리스크총괄부와 리스크감리부로 구성하고 있다. 리스크총괄부는 리스크 한도 설정과 토탈 익스포저, 위험가중자산(RWA), 대손충당금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리스크감리부는 지난해 신설된 부서다. IBK캐피탈은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리스크총괄부의 감리업무를 별도 분리하며 독립성도 확보했다. 리스크감리부의 주된 업무는 론리뷰 등 여신감리, 자산건전성 분류,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점검 등이다.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외부 컨설팅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은 토탈 익스포져 관리 시스템과 운영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이다. 리스크 한도도 매년 그룹별 익스포저 한도와 산업별 한도 등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매년 기업은행으로부터 위험가중자산(RWA) 순증 한도와 리스크 한도를 협의하고 배정받아 지속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중점 과제로는 부동산 금융의 안정적인 관리와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앞서 2023년부터 매년 '부동산PF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PF 대출 규모는 매년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꾸준히 줄여오고 있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올해도 동일한 계획을 수립해 PF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자산의 질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IBK캐피탈의 PF 잔액은 약 1조7677억원이다. 이중 본PF가 1조2177억원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PF에 대한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 2월 기준 0.62%,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매분기 사업성 평가를 실시해 부실 사업장을 선별하고 있다. 부실 사업장에 대해서는 경·공매를 진행하는 등 빠른 회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성이 회복 가능한 경우 PF대주단 협약을 체결하며 정상화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

◇자금경색 대비 차입부채 장기화 추진
IBK캐피탈은 제반 업무 관련 리스크를 해당 부서에서 1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심사부와 영업부점은 신용 리스크와 대체투자 리스크를 관리한다. 자금부는 금리 리스크, 유동성 리스크, 시장 리스크 등을 관리한다. 자금 조달의 경우 안정적인 ALM(자산부채관리) 실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유동성 비율을 고려해 운용자산과의 듀레이션 갭 차이를 줄이고 있으며 차입부채 장기화 추진을 목표로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크레딧 라인으로는 9700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매년 초 리스크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목표치도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11%로 목표치 13.5%를 상회했다.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위해 2022년 이후로는 무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향후에도 자본적정성을 위한 대비에 철저하게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레버리지 목표는 7배수 이내로 설정했다. 이는 레버리지 한도 규제인 8배보다 보수적으로 설정한 목표치다. IBK캐피탈은 지난해까지 레버리지 배율이 6.11배를 기록하며 목표 대비 여유 있게 관리되고 있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경영목표가 순항할 경우 예상되는 레버리지 배수는 6배수 이하로 안정적인 관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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