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사업 돋보기]방산 자회사 성장세 지속, 최대 실적 기대감②고객사 수출 물량 증가…연 매출 400억 돌파 전망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15 08:30:07
[편집자주]
우리기술이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원전사업과 방산사업을 기반으로 꾸준히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해상풍력, 재생유, 스마트팜, 자원순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몇 년간 공들여온 신사업도 올해 성과가 판가를 날 전망이다. 더벨이 우리기술의 주요 사업 성과와 전망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기술은 원전사업과 함께 자회사를 통해 방산분야 확장에도 공을 들였다. 몇 년 전 종속회사로 편입한 우리디에스(우리DS)와 우리에이치큐(우리HQ)가 최근 신규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함에 따라 해당 부문의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다.지난해 두 곳의 매출은 총 3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했다. 고객사들의 해외 발주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441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 납품이 이뤄질 경우 우리DS와 우리HQ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우리DS·우리HQ 완전 자회사 편입, 방산분야 확장
우리기술의 사업부문은 크게 △시스템사업 △SOC사업부△임대사업 △해상풍력사업 △스마트팜사업 △방위사업 △저온분해유화사업 △소각재 자원순환사업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방위사업과 자원순환사업, 스마트팜 사업 일부는 종속회사를 통해 진행하고 나머지 사업은 본사에서 직접 맡고 있다.
설립 초기에 원자력발전소에 감시제어시스템을 공급하며 성장해 온 만큼 오랜 기간 원전사업 부문이 회사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2018년 6월 우리DS, 2019년 4월 우리HQ 지분을 처음으로 취득하며 방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DS와 우리HQ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DS는 런플랫, 경량 고강도 휠, 냉방용 인버터, 공조시스템 송풍기 내구도 시험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8년 현대로템의 협력업체로 등록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한화디펜스 개발협력사, 풍산 협력업체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협력업체로 등록된 이후 지난 2023년 우리디에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올해 2월에는 국내 완성차 기업 K사의 수출용 군용차량 제품 공급업체로도 선정됐다. K사 군용차량에 들어가는 런플랫 타이어를 납품할 예정으로 최근 K사가 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만큼 우리DS의 공급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
우리HQ는 차륜형 장갑차용 공조시스템, 화생방 정찰차용 공조시스템, 궤도형 전투차량용 공조시스템, 군수용 이동식 난방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이후 2014년 케이에스씨로 사명을 바꾼 뒤 2023년부터 현재의 사명을 사용하고 있다.
◇방산부문 전체 매출 절반 육박, 올해 400억 외형 전망
우리DS와 우리HQ는 우리기술에 편입된 이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우리DS 매출은 92억원, 우리HQ 매출은 22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4.8%를 차지했다. 전 사업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매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우리기술의 별도 매출은 367억원에 그쳤으나 우리DS와 우리HQ 실적이 연결로 잡히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71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우리기술이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방산 부문에서만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우리DS에서 145억원, 우리HQ에서 296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최근 방산 부문의 가파른 매출 성장은 고객사들의 수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방산 사업의 호조로 런플랫과 휠타이어조립체 발주량이 증가하며 2021년 이후 우리DS와 우리HQ의 매출 규모 모두 매년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HQ의 경우 인도 방산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약 3년 전부터 현지 업체와 제품을 공동 개발해 대규모 수주를 추진해 왔다. 현재 T-계열 전차 APU(보조전원공급장치) 공급을 위해 시제품 제작과 성능시험을 마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중 시제품을 제출할 예정으로 수주 성공 시 70억원 이상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그간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진행해 왔으나 원전 이외 사업의 경우 매출 성장률이 아주 높지는 않았다"며 "올해는 방산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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