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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비상장 전환' 락앤락, 흑자 복귀 후 현금곳간 채웠다현금성 자산 2400억 확보…"수익성 중심 글로벌 확장"

윤종학 기자공개 2025-04-15 07:58:52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이후 첫 공식 성적표를 공개한 락앤락이 본업 정상화와 유동성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수익성 중심의 자산 재편과 실적 개선 흐름이 맞물리며 향후 글로벌 확장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4639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2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해 수익성 회복세를 입증했다.

락앤락은 2024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완료하고 최대주주인 컨슈머피닉스에 의해 100% 자회사로 전환됐다. 상장사 지위를 내려놓은 뒤 처음으로 공개한 실적에서 수익성이 회복되며 뚜렷한 현금흐름 개선세가 나타났다.


2024년 락앤락의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58억원으로 전년(693억원)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년 연속으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본업 수익 구조가 정상화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020억원 순유입을 기록하며 전년도(순유출 1490억원)와는 대조적인 전환세를 보였다. 유형자산 매각, 자회사 매각, 금융기관예치금 회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재무활동에서는 자기주식 매입과 리스부채 상환 등으로 135억원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락앤락의 현금흐름 개선 배경에는 자산 구조 재편이 있었다. 락앤락은 본사와 베트남 법인 등에서 유형자산을 대거 매각하며 11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항목별로는 토지 345억원, 건물 321억원, 기계장치·금형·차량 등 생산설비가 고르게 포함됐다.

일부 생산시설은 매각 대신 투자부동산으로 전환해 임대 수익 기반으로 활용 중이다. 여기에 락앤락일용품(소주)유한공사 등 중국 자회사 매각으로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된 자산은 312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러한 자산 재편을 통해 락앤락은 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413억원을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별도로 분류된 금융기관예치금 809억원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유동성 자산은 3222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약 6억원에 불과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 구조를 갖췄고 이익잉여금도 5156억원에 달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락앤락은 재고 효율화, 생산 외주화,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기초 체력을 끌어올린 만큼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유지하며 본업 정상화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주방생활용품과 프리미엄 소형가전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밀폐용기, 텀블러, 냄비류 외에도 미니 냉장고, 진공쌀냉장고 등 틈새형 가전제품을 지속 출시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베트남,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거점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한다. 온라인 직판(D2C) 채널 비중도 확대되며 판매 구조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턴어라운드 가속화를 위한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판매 채널 전략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마케팅 확대와 수출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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